‘3D프린터로 미래 제조 선도’…대전시, 국비 100억 확보로 첨단 공유팩토리 구축
2025-04-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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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층제조-후가공-시험평가까지 일관형 생산체계 구축
3D프린터 기반 전략산업 육성…중소기업 기술 격차 해소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전략산업 핵심 거점을 확보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적층제조 기반 맞춤형 유연생산 In-line 공유팩토리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2029년까지 총 151억 원을 투입해 항공우주, 바이오, 반도체, 방위산업, 양자, 로봇 등 전략산업(ABCDQR)에 필요한 고정밀 부품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통합형 유연 생산공정을 대전에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추진은 대전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국립한밭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참여해, 적층제조부터 후가공, 시험평가까지 연결되는 일관형 생산 시스템을 공동으로 설계·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은 고비용 장비 없이도 첨단공정을 공동 활용할 수 있어 생산성과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적층제조는 금속, 플라스틱, 세라믹 소재를 층층이 쌓아 부품을 제조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부품도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고 설계 자유도가 높아 최근 3D프린터 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시는 그간 적층제조 기반 기술은 축적해 왔지만 후가공과 시험평가 인프라 부족으로 고도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는 시험 장비 기반 조성에 착수해 분말 제거기, 입도 분석기 등을 우선 도입하고, 2026년에는 대형 금속 3D프린터와 표면처리 장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는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과 신뢰성 평가 체계를 갖추고, 시제품 제작 등 본격적인 기업 지원에 나선다.
대전시는 이번 공유팩토리 구축을 통해 정밀부품 생산과 기술자립 기반을 동시에 마련함으로써 지역 1,946개 뿌리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첨단공정 접근성이 개선되면 뿌리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품질이 높아지고,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국비 확보는 대전 제조업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라며 “지역 전략산업과 뿌리기업 육성, 청년 고용창출까지 아우르는 실질적인 성과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