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의원 아들에 이어 며느리에게서도 대마 양성 나와
2025-04-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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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혐의 미약해 영장 신청 안 해”
서울 서초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이 의원의 며느리 A씨에게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혐의가 미약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이들 부부와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동승자와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하려 했던 판매자 모두에게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이 의원 아들의 모발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 의원 아들은 지난해 10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숨겨진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던지기’는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미리 숨겨두고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것을 뜻한다.
그는 당시 아내 등 2명과 함께 렌터카를 타고 범행 현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는 체포 직후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경찰은 국과수에 이들 네 명의 소변과 모발 등을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이 정밀 검사에서 대마 성분이 나왔다.
경찰은 이 의원 아들 신원을 특정한 뒤 체포까지 53일이 걸려 늑장 수사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특정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소재를 파악해 추적하는 한편 공범 수사를 병행했다. 정치인 아들과 관련된 사건이지만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경찰 출신이다.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