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급력 미쳤다… '폭싹 속았수다' 인기에 직항 노선까지 생긴 국가
2025-04-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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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회 정기 운항
대만 남부에 위치한 최대 항구 도시
제주와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을 잇는 하늘길이 열렸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가오슝 직항 노선을 주 4회 정기 운항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 노선은 2019년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최근 제주 배경 드라마인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관광 수요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제주관광업계 관계자는 “그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제주 배경 드라마 인기에 제주 여행 문의가 꾸준했다"면서 "올해 상반기 ‘폭싹 속았수다’까지 대만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어 제주행 발걸음에 더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제주를 찾은 대만인은 1만 92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2754명보다 50.7%(6463명)가 늘어났다.
2022년까지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1위와 2위는 각각 중국과 일본이 차지했으나, 2023년부터 대만이 중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아이유 분)과 관식(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전편 공개 후에도 대한민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칠레, 모로코,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39개국에서 10위 안에 들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총괄(VP)은 지난 21일 열린 ‘넷플릭스와 K-콘텐츠 소프트 파워 : 글로벌 OTT와 K-콘텐츠 한류의 관계 돌아보기’에서 "콘텐츠에 담긴 한국어, 풍광, 장면, 대사, 감성, 먹는 음식 그리고 인물이 부르는 노래가 우리나라를 다면적이고 직관적으로 세계에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짚기도 했다.
특히 제주 방언이 섞인 드라마 속 대사들이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며 디테일한 현지화로 글로벌 시청자들이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대만 남부에 위치한 가오슝은 대만 제2의 도시이자 최대 항구 도시로, 최근 항구 재개발을 통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중화학공업이 발달했으며 자전거 도로, 도심 공원, 도심 철도 등 친환경 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대표 관광지로는 보얼예술특구, 룽후산 불광사, 시즈완과 치진섬, 류허 야시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