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물 건너 갔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여부, 오늘자(23일) 새로운 소식
2025-04-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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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효과 미미, 학사일정 등 고려한 정부의 선택?!
5월 초 황금연휴의 꿈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기대를 모았던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에 대해 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서울경제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기획재정부는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해당 날짜를 공휴일(52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일 어린이날, 6일 대체공휴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사이에 2일이 더해져 만들어질 수 있었던 최장 6일간의 연휴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않게 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단호히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에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에 미치는 실질적 효과가 낮다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올해 1월 27일 설 연휴 직전 정부가 지정한 임시공휴일 효과를 분석한 결과, 내수 소비보다 해외여행 수요만 증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통계청과 관련 기관 자료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약 297만 5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 전월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시기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주 대비 34% 감소해, 내수 진작 효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또한 정부는 6월 3일 조기 대통령 선거일이 이미 임시공휴일로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두 달 연속 임시공휴일 지정은 행정적 부담과 여론을 고려했을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잦은 공휴일로 인한 학사 일정 지연과 돌봄 공백 문제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재부 또 다른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은 단기간에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이미 시기를 놓친 만큼, 실무적으로도 지정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과 학부모들이 기대했던 5월 황금연휴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최소한 이번 5월 초에는 추가적인 임시공휴일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