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원도심, 거대한 '그림상점' 변신…역대 최대 규모 '공주그림상점로' 개막
2025-04-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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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명 작가 238점 출품, 27일까지…회화·공예 어우러진 '미술관광' 정점 기대

충남 공주시 원도심 일대가 봄을 맞아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이자 상점으로 변모했다.
(재)공주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공주그림상점로'가 지난 22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열리며 지역 예술과 관광의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공주그림상점로는 공주에 연고를 둔 작가들의 회화 등 미술 작품을 원도심 내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사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공주를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총 85명의 공주 연고 작가가 참여해 회화, 도예, 섬유공예 등 238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참여가 늘어난 공예 분야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 도자, 섬유, 금속 공예품 등은 공주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은 '작품을 사고, 예술을 걷는' 미술관광형 상품으로서 공주그림상점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 측은 이번 행사가 그 정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는 참여 작가 수와 작품 수 모두 역대 최대"라며 "공주만의 독특한 예술적 정체성이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 기간 동안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원도심 내 참여 갤러리와 미술관을 자유롭게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봄날,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에서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공주그림상점로는 놓치기 아까운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