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나라에서 비용까지 지원…통증 없어도 치과 꼭 가봐야 하는 이유
2025-04-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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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의 숨겨진 비밀, 스케일링의 놀라운 효과
아직도 치과를 피하고 있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스케일링
아무리 치과가기 무서워도 꼭 해야 하는 게 바로 스케일링이다.
치아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스케일링은 필수적인 관리법으로 꼽히며, 국민 건강보험에서 매년 1회 무료로 제공되는 만큼 많은 이들이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과 잇몸 사이에 쌓인 치석과 플라그(세균 덩어리)를 제거하는 치과 시술이다.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는 세균막과 치석을 치과 전문 기구를 사용해 제거함으로써 잇몸병이나 충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플라그는 음식을 먹은 후 입안에 남은 당분과 세균이 만나 형성되는 끈적한 막이다. 이 플라그가 오래 방치되면 타액 속 칼슘과 결합해 단단한 치석으로 굳어지는데, 이 치석은 칫솔로는 제거되지 않아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치석은 잇몸염증(치은염)과 더 나아가 치주질환(치주염)의 주요 원인이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조직이 서서히 파괴돼 결국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게 되는 병이다. 특히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치석이 쌓인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어느 순간 치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스케일링은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는 1차 방어선이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으면 입냄새 예방은 물론, 잇몸 출혈과 부종 등 잇몸 질환의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세균이 많은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운 전신 염증 반응이나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스케일링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치석이 잘 쌓이는 정도나 구강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것이 많은 치과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특히 흡연자, 당뇨병 환자, 구강위생 관리가 어려운 고령자, 교정기 착용자 등은 일반인보다 더 자주 치과를 방문해 구강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필요하다.
스케일링을 받은 후에는 일시적으로 잇몸에서 출혈이 있거나 치아가 시릴 수 있다. 이는 치석이 제거되며 드러난 치아 뿌리 부위가 외부 자극에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대부분 며칠 내로 자연스럽게 회복되며, 식사 시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케일링 후에는 평소보다 더 철저한 칫솔질과 치실, 구강세정제 사용이 권장된다. 치석은 제거했지만, 플라그는 하루 이틀만 관리하지 않아도 금방 다시 형성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구강 관리가 중요하다.

스케일링이 치아 표면을 손상시킨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스케일링은 잇몸질환 예방을 위한 치료로, 적절한 기구와 숙련된 손기술로 시행되며, 건강한 치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치석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이 치아와 잇몸 조직을 훨씬 더 해치게 된다.
스케일링은 치료가 아닌 '예방'을 위한 시술이다. 치아와 잇몸 건강은 전신 건강과도 직결되는 만큼,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미리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치질만으로 모든 치아 틈새의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과를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습관이 필요하다.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건강보험 혜택을 잘 활용하고, 일상 속 구강위생 관리에도 신경을 쓴다면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