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추적추적 오는 날, 딱 파전 먹고 싶은데 가루가 없을 때 '비상 레시피'
2025-04-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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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없이도 만드는 맛있는 한 끼 파전
재료 걱정 끝! 냉장고 속 파전 레시피
장보기를 미뤄두다 보면 문득 입맛을 돋워줄 간단한 음식이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비 오는 날이면 더욱 생각나는 메뉴, 바로 파전이다. 그런데 막상 부침개를 만들려고 보면 정작 중요한 재료인 부침가루나 밀가루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별다른 가루 없이도 냉장고에 있는 기본 재료만으로 충분히 맛있는 파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재료는 의외로 단출하다. 주재료인 파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대파, 쪽파, 쪽파 줄기 등 어떤 종류든 무방하다. 여기에 계란 한두 개, 소금, 식용유만 있으면 된다. 고추나 양파, 김치 같은 부재료가 있으면 풍미를 더할 수 있고, 참치나 햄을 약간 곁들이면 간단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먼저 파를 먹기 좋은 길이로 썬다. 길게 썰면 모양은 더 그럴싸할 수 있지만, 짧게 썰수록 뒤집기가 쉽고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진다. 그다음 계란을 볼에 깨뜨리고 소금 약간을 넣어 풀어준다. 썰어놓은 파를 이 계란물에 잘 섞어주면 반죽은 끝난다. 밀가루가 없기 때문에 반죽이라기보다는 파와 계란을 함께 묻힌다는 느낌에 가깝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뒤, 센 불로 달궈준다. 예열이 끝나면 계란물에 버무린 파를 팬에 고르게 펼친다. 이때 너무 두껍지 않게 얇게 펴주는 것이 바삭한 식감을 내는 데 중요하다. 한 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조심스럽게 뒤집어 반대쪽도 같은 방식으로 익힌다. 밀가루가 없어 부서질 위험이 조금 있으므로 약간 넓적한 뒤집개나 팬 뚜껑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완성된 전은 간장, 식초, 고춧가루, 깨소금을 섞은 양념간장과 함께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된다. 밀가루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계란의 고소함과 파의 향긋함이 조화를 이루어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된다.
이번 레시피의 가장 큰 장점은 ‘있는 재료로 충분히 맛있는 한 접시’를 만들 수 있다는 데 있다. 부침가루나 전분이 없어도, 심지어 쌀가루나 핫케이크 가루 같은 대체재도 없이, 오로지 기본적인 식재료만으로도 파전의 맛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