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방 아들도 진단…아이가 멍 때릴 때 특히 눈을 살펴 보세요

2025-04-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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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시, 당신이 알아야 할 조기 징후는?
눈 건강 지키기: 부모가 주목해야 할 작은 신호

배우 김기방 부부가 어린 아들의 눈 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다.

김기방 아내 김희경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 소식을 전했다.

김 씨는 “안과 예약 가능한 병원을 생각보다 빨리 찾게 됐어요. 유명한 병원도 좋지만 (많게는 2,3년 이상 기다리기도 한다죠) 어느 대학 병원이든 우리나라 의사 선생님들 다 진료 잘 보시고 능력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저희 남편과 저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함만 커질 거라 하루빨리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싶은 마음이었어요"라고 했다.

김기방 인스타그램
김기방 인스타그램

이어 "예약 시간 잡고 갔어도 원장님 수술 시간이 지연되어 조금 더 기다렸고요. 기다리면서 또 눈 검사를 했는데 한 번 해봤다고 초록색 초점 오래 보는건 잘해주었어요. 진료 볼 때도 양쪽 시력이 꽤 달랐고... 처음 갔던 안과에서 했던 시력 검사 결과랑 거의 동일하게 나오더라고요. 한 쪽 눈 따로도 여러 번 봐주셨는데 판단하시기를...”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의 진단 결과는 '사시'였다. 김 씨는 “결국엔 시력이 안 좋아서 눈이 오른쪽, 왼쪽 따로 빠지는 것 같다고 우선 안경 써보고도 사시가 되는지 잘 살펴보라고 하셨어요. 수술은 상황 보자고요. 그리고 한 달 뒤에 다시 와서 검사! 한 달 뒤엔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한숨 턱 놨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병원 들렀다가 안경원부터 가서 안경 골랐어요. 안경으로 교정된다면 이보다 좋을 건 없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김기방 인스타그램
김기방 인스타그램

◆어린 아이가 사시로 진단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의 두 눈이 같은 방향을 보지 못하고 엇갈릴 때, 많은 부모는 순간 당황하게 된다. ‘혹시 사시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실제로 사시는 유아와 어린이에게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안과 질환 중 하나다. 다행히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좋은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시는 양쪽 눈의 시선이 서로 어긋나는 질환이다. 한쪽 눈은 정면을 바라보지만, 다른 눈은 안쪽이나 바깥쪽, 또는 위나 아래를 향하게 된다. 아이가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볼 때나 피곤할 때, 사시처럼 보일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모습이 자주 반복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만 4세 이전에 사시가 나타나면 시각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상적인 시력은 생후 8세까지 점차 완성되는데, 이 시기에 사시가 지속되면 두 눈을 함께 사용하는 ‘양안시 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약시가 생길 위험도 커진다.

진단은 안과에서 간단한 검사로 가능하다. 대개 시력 검사, 눈의 정렬 확인, 굴절 이상 유무 확인 등으로 진행된다. 이때 눈이 실제로 사시인지, 단순히 눈의 위치가 달라 보여서 그렇게 느껴지는 ‘가성사시’인지도 감별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mitry Kalinovsky-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mitry Kalinovsky-shutterstock.com

사시로 진단받았다면 치료는 원인과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먼저 시도되는 치료는 안경 착용이다. 아이에게 굴절 이상이 있다면, 안경만으로도 눈의 정렬이 교정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시가 있는 아이는 눈을 과도하게 조절하려다 사시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 이를 바로잡아주는 안경 처방이 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는 가림 치료(가림 안대)가 시행될 수 있다. 이는 두 눈 중 약한 눈을 강화하기 위한 치료로,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눈을 일정 시간 가려주어 약한 눈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이때는 보호자의 협조와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 외에도 눈 근육의 기능을 조절하는 프리즘 렌즈나, 사시의 각도가 크고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안구 주변 근육의 위치나 길이를 조절해 양쪽 눈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도록 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수술은 안전하게 진행되며,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안정적인 눈 정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추적 관리다. 사시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아이마다 다른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아이의 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보호자는 아이가 눈을 찌푸리거나 눈을 가늘게 뜨는 행동, 사물을 한쪽 눈으로만 보려는 행동 등을 잘 관찰해야 한다.

사시는 단지 눈의 외형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시력 발달과 사회성 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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