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학교 및 학부모 78만 명 대상...올해 첫 '긴급 스쿨벨' 발령

2025-04-22 15:16

add remove print link

“홍채 인식하면 2만 원 입금해준다”

서울경찰청이 서울 시내 학교 1373곳과 학부모 78만 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긴급 스쿨벨’을 발령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청소년을 노린 신종 범죄가 확산되면서 경찰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기사와 전혀 무관 / 뉴스1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기사와 전혀 무관 / 뉴스1

경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오픈 채팅방을 통해 “카페에서 홍채를 인식하면 현금 2만 원을 입금해준다”는 방식으로 미성년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홍채 정보는 코인 가입을 위해 사용된다고 KBS는 설명했다. 미성년자의 가입이 불가능해 부모 등 성인의 생년월일을 허위로 기재하도록 유도하는 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구를 가입시키면 현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피라미드식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민감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수집되고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꽝 없는 룰렛 게임’을 광고하며, 돈을 입금하게 한 뒤 당첨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계정을 차단하는 신종 사기도 퍼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내고 게임에 참가하는 행위는 도박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입금을 요구받는 경우 즉시 계정을 차단하고 계좌번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사 피해를 당한 경우 즉시 112 또는 117에 신고하거나, 학교전담경찰관과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 뉴스1

‘긴급 스쿨벨’은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이 2021년 공동 구축한 온라인 긴급알림 시스템이다.

신종 청소년 범죄 발생 시, 피해 정보와 대응 요령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8월에는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해 스쿨벨이 발령된 바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