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교황으로 거론되는 한국인 추기경, 알고 보니 헌재에 '강력한' 한 마디 남겼었다

2025-04-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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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기경의 역사적 콘클라베 참여 가능성

차기 교황으로 한국인 추기경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사인은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가 거행될 예정이다.

차기 교황 선출은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한 교황령 '주님의 양 떼'와 후임자인 베네딕토 16세가 이를 일부 수정한 '자의 교서'에 근거해 이뤄진다.

한국의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참석 권한을 갖고 있다.

유흥식 추기경 / 뉴스1
유흥식 추기경 / 뉴스1

유 추기경은 이번 콘클라베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피선거권을 보유하고 있어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도 일부에서 언급되고 있다.

콘클라베는 기본적으로는 후보자를 정하는 별도의 절차를 두지 않는다. 추기경들은 교황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인물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적는 비밀 투표를 하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수락하면 교황이 된다.

규정된 횟수만큼 투표를 반복해도 3분의 2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하는 예외 상황이 아니라면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일단 피선거권을 지닌다.

따라서 현재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다가오는 콘클라베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피선거권도 누리게 되는 것이다. 1943년생인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은 만 81세여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한국 추기경이 콘클라베에 참가하는 것은 요한 바오로 2세를 교황으로 선출한 1978년 10월 투표 이후 약 47년 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 Riccardo De Luca - Update-shutterstock.com
프란치스코 교황 / Riccardo De Luca - Update-shutterstock.com

유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콘클라베에 참가하는 한국 출신 두 번째 성직자가 될 수도 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돼 프란치스코 교황 곁에서 활동했다. 전 세계 사제 및 부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자리였다.

또한 유 추기경은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로마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아 이탈리아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유 추기경은 일명 12·3 계엄 사태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유흥식 추기경 / 뉴스1
유흥식 추기경 / 뉴스1

지난달 22일 유 추기경은 영상 담화문을 통해 "계엄 선포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헌법 재판소에 호소합니다. 정의와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면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정의에는 중립이 없습니다. 우리 헌법이 말하는 정의의 판결을 해 주십시오. 빠른 시일 내에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 대한 시시비비를 명백히 밝혀 주시길 촉구합니다"라고 말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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