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비판 거론… 김동문 회장, 한국 배드민턴 언급하며 '남긴 말'

2025-04-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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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작심 발언에… 김동문 회장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겠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 21일 공식 취임하면서 2024 파리올림픽 직후 안세영(삼성생명)이 협회 운영을 비판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지난해 8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지난해 8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김 회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하형주 국민체육공단 이사장, 문원재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회장 선거에서 김택규 전 회장과 전경훈 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을 꺾고 당선됐다. 그는 선수 시절 1996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2000 시드니올림픽 남자복식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세 대회 연속 메달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경기력향상위원, 전북배드민턴협회장, 원광대 교수 등 다양한 보직을 맡아 왔다. 지난 1월 23일 선거에서 협회장으로 선출됐고, 2월 7일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김 회장은 취임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언급했다. 지난해 8월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안세영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냈고,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냈다. 성적은 좋았지만, 안세영이 협회와 대표팀 운영 전반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내부 상황이 드러났다.

이날 김 회장은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개인 후원 유치 허용 등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2024 파리올림픽 당시 협회는 비판받았고, 선수들은 경기 외적인 부담을 떠안았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과감한 변화, 새로운 도전이라는 슬로건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나를 만든 배드민턴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제32대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제32대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균형 있는 성장도 강조했다. 그는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생활체육부터 전문체육까지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 배드민턴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겠다. 진짜 변화를 위해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기 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 협회는 일방적 지시를 내리는 조직이 아니라, 배드민턴계와 함께 가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체육회장도 “김 회장은 나와 닮은 점이 많다. 둘 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고, 쉽지 않은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며 “올림픽을 통해 체육회와 협회 모두 많은 걸 느꼈다. 앞으로 신뢰 회복을 위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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