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씨 오자 불티나게 팔렸다…편의점서 매출 286% 폭등했다는 '한국 음식'

2025-04-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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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지서 크게 증가

봄기운이 퍼지면서 한강을 찾는 나들이 인파가 늘어나자, 한강 인근 편의점의 즉석 라면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의 편의점 / Sorbis-shutterstock.com
한국의 편의점 / Sorbis-shutterstock.com

CU는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한강 인근 10여 개 점포의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즉석 라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온이 오르며 봄나들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다.

특히 지난 20일은 비가 그친 뒤 맑게 갠 일요일로, 한강을 찾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CU 한강 점포당 평균 1000개 이상의 즉석 라면이 판매됐다. 해당 날짜는 올해 들어 한강 인근 편의점에서 라면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날이기도 하다.

한강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지에서도 라면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CU는 관광지에 위치한 점포의 즉석 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고 전했다.

라면을 끓이는 기계 / Moomusician-shutterstock.com
라면을 끓이는 기계 / Moomusician-shutterstock.com

CU는 이 같은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 '라면 라이브러리' 콘셉트의 특화 점포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CU 홍대상상점은 국내외 라면 230여 종을 진열해 놓은 라면 전문 매장으로, 컵라면 모형 시식대와 즉석 조리기, 매운맛을 구분하는 라면 인덱스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점포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K-콘텐츠에서 접한 한국 라면 문화를 체험하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개점 이후 약 1년 4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은 30만 개, 일 평균 판매량은 약 600개 수준이다. 이는 일반 편의점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CU는 인천공항과 명동역을 포함해 다양한 입지에 라면 특화 점포를 열고 있다. 기존 직영점 위주였던 운영 방식은 현재 가맹점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40개 이상의 라면 특화점을 운영 중이다. 이달에도 여러 지역으로 출점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CU의 라면 특화 편의점이 즉석 라면을 중심으로 한 한국 라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단순한 구매처가 아닌 체험형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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