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당시 총 관객수는 딱 2039명…그런데 최근 넷플릭스 '톱5' 질주 중인 한국영화

2022년 1월 극장에서 단 '2039명'의 관객을 모으며 조용히 사라졌던 한국 코미디 영화 한 편이 넷플릭스에서 기적 같은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 작품은 바로 영화 '효자'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새롭게 공개된 '효자'는 국내 넷플릭스 영화 부문 톱10에서 연일 상위권을 기록해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효자'는 넷플릭스 한국 영화 순위에서 4위와 5위를 오가며 예상 밖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개봉 당시에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지만, OTT를 통해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효자'는 좀비를 소재로 한 가족 코미디 영화다. 장례를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신 어머니가 좀비가 돼 돌아오고, 이에 충격을 받은 다섯 형제가 생전에 하지 못한 효도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어처구니없는 전개 속에서도 따뜻한 정서를 담고 있으며, 상상초월 좀비극이라는 장르적 실험 속에서 가족 간의 오해와 화해, 모성애를 진지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이훈국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충무로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김뢰하, 박효준, 정경호, 이철민 등이 형제로 등장하며 코믹하면서도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좀비가 된 엄마에게 효도하자'는 엉뚱한 발상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선 잔잔한 감동을 남긴다. 죽은 엄마가 되살아난다는 기묘한 설정 속에서도 가족 간의 갈등과 숨겨진 진심이 드러나며 이야기는 점차 깊이를 더해간다. 말도 안 되는 좀비 설정 아래 어머니의 자기희생과 절절한 사랑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 10 영화' 순위(22일 오전 11시 30분 기준)는 다음과 같다.

1. 대가족

2. 스텔라

3.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소방관

4. i호스티지

5. 효자

6. 소방관

7. 베놈: 라스트 댄스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8.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유어 넥스트

9. 계시록

10. 드림팰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