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극장 싹 쓸었다…시청률은 물론 넷플릭스 TOP3 차지한 한국 드라마
2025-04-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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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상파 시청률 1위 기록
TV 시청률은 물론 OTT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드라마가 있다.

바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이다.
지난 20일 방송에서는 이해숙(김혜자)과 고낙준(손석구)의 두 번째 결혼 생활이 천국에서 시작됐다. 이영애(이정은)가 현실에서 사장님을 찾겠다며 사라진 사이, 천국 하우스에는 한지민이 연기한 정체불명의 여성이 등장해 “낙준씨”라고 부르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2회 방송은 전국 6.1%, 수도권 7.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해숙은 젊은 시절로 돌아간 남편의 모습에 당혹감을 느꼈다. 본인만 노인의 모습으로 천국에 입성한 것도 낯설고, 생전의 기억을 잊은 남편의 태도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건강한 모습으로 달리는 남편을 바라보며 억누른 감정이 북받쳤다. 결국 그는 혼잣말처럼 “차라리 지옥이 나았겠다, 이 나쁜 자식아!”라고 외치며 울분을 토했다.
천국에 도착한 지 이틀째 되는 날에는 신입 입주민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천국지원센터 센터장(천호진)의 설명을 들은 이해숙은 불안에 휩싸였다. 생전에 온갖 짓을 저지른 자신이 왜 천국에 왔는지 의문이 들었고, 천국에서도 잘못을 저지르면 지옥으로 가게 된다는 이야기에 두려움을 느꼈다. 여기에 누군가의 수상한 시선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고낙준은 이해숙이 왜 현재의 모습으로 천국에 왔는지, 왜 자신과의 재회에 감흥이 없었는지 그제야 알아차렸다. 그는 아내를 위해 나이를 바꾸려 했지만, 천국에서는 상대의 외모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했다. 고낙준을 젊게도, 늙게도 만들 수 없다는 설정이 드러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고낙준은 “어째 나는 내 생각만 하는 것 같네. 살아서도 죽어서도”라고 말하며, 생전 아내의 고단함을 외면했던 자신을 돌아봤다. 이에 이해숙은 “고생 많았어. 당신도, 나도”라고 말하며 마음을 어루만졌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천국 하우스 앞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성이 서 있었다. 그는 “저 낙준 씨만 생각하면서 여기까지 왔어요”라며 고낙준에게 와락 안겼고, 이를 본 이해숙은 분노를 참지 못한 채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둘 사이의 난투극은 천국이라기보다 지옥을 연상케 했다.
의문의 여성이 누구인지, 고낙준과 어떤 관계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송 말미에는 이승의 상황도 함께 그려졌다. 이해숙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영애가 “사장님 만나러 갈게요. 당장 갈게요!”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뒤 벌어진 사건의 전말이 예고 없이 끼어들었다.
천국에서는 또 다른 인연들도 계속해서 등장했다. 생전 주인보다 먼저 떠났던 반려견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천국을 살다, 주인을 다시 만나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이 눈길을 끌었다. 짜장(신민재), 짬뽕(김충길), 만두(유현수) 같은 유기견 캐릭터도 소개되며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이해숙을 날카롭게 지켜보던 인물이 반려묘 쏘냐(최희진)였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사람과 동물, 생과 사,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가 뒤섞인 천국의 설정은 극의 상상력을 확장시켰다.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시청자 반응이 쏟아졌다. “진짜 10분 만에 눈물 뚝뚝”, “이거 보고 가족한테 전화했다”, “죽은 뒤에 다시 만나는 설정 미쳤다”, “엔딩 보고 소름 돋음” ,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주인을 기다리고 달려온다는데 너무 눈물이 났다"같은 댓글이 빠르게 퍼졌다.
특히 김혜자와 손석구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김혜자 표정 하나에 울컥함”, “손석구 젊은 시절 연기 너무 설득력 있다”, “저렇게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설정, 처음엔 웃겼는데 점점 찡함” 등의 반응이 다수다.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