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변함없이 날씬한 이유는 '저탄고지' 식단…하지만 치명적인 단점 있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자신만의 독특한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여름을 앞두고 몸과 마음을 정돈하는 과정에서 그가 선택한 식단은 ‘저탄고지 식단’, 이른바 ‘키토 다이어트’로 알려진 방식이다.

엄정화는 이 식단을 통해 염증 수치가 눈에 띄게 줄었고, 혈액이 맑아지는 효과도 경험했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저탄고지 식단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몸 상태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고 한다. 실제로 는 식단을 실천하면서 이전보다 더 활기차고 건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저탄고지 식단은 탄수화물과 당 섭취를 철저히 제한하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식이요법이다. 원래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위한 치료용 식단으로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체중 관리와 대사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 전략으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탄수화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체내는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며, 이 과정에서 체중이 줄고 체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 식단은 만능 다이어트 솔루션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저탄고지 식단의 장기적인 실천이 신체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케톤체 수치가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구토, 두통, 탈수 증상이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간과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저탄고지 식단이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지방 섭취가 지나치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역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지방 섭취가 늘면 우리 몸에서는 호르몬 민감성 지방분해효소(HSL)가 활성화되는데, 이는 혈액 속 지질 수치를 높여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저탄고지 식단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하며, 단기적인 체중 감소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식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조절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초기 체중 감소는 열량 섭취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기에, 체내 대사 균형과 영양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정화처럼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건강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태도는 충분히 긍정적이다. 그러나 모든 식단은 개개인의 체질, 질병 이력, 생활 습관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유행에 휩쓸리기보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