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에 대한 대형 폭로 터졌다... 이번 건은 좀 심각하다

2025-04-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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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행사... 막강한 영향력 행사하며 무리한 요구 일삼아”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 뉴스1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 뉴스1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방송인인 백종원이 방송 제작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백종원의 방송 주도 성장 전략과 그로 인한 논란을 분석한 유튜브 영상이 21일 유튜브 채널 ‘45플러스’에 올라왔다.

MBC 교양PD 출신 김재환 감독은 영상에서 백종원이 방송을 활용해 더본코리아를 성장시킨 전략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조명했다. 김 감독은 백종원이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 출연을 계기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리텔 출연 이후 더본코리아의 다음 해 매출이 연결 기준으로 510억 원 폭증했다”며 “가맹점들이 계속 망해가는데도 백종원이 방송에 자주 나오며 신규 가맹점을 빠르게 모집해 회사를 키웠다”고 전했다.

MBC 교양PD 출신 김재환 감독이 백종원이 방송을 활용해 더본코리아를 성장시킨 전략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조명했다. / '45플러스' 유튜브

김 감독은 백종원이 방송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무리한 요구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종원이 ‘내가 지명하는 작가팀을 넣어라’ ‘내가 지명하는 촬영팀을 넣어라’ 같은 요구를 했다”며 “담당 PD는 미친다.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PD와 촬영팀의 호흡이 중요한데, 백종원이 데려온 팀이 그의 심기만 살피면 현장의 권력이 백종원에게 쏠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종원이 데려온 작가들과 회의하면 PD가 출연자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이야기를 못 한다”며 “회의 내용이 백종원 귀에 다 들어간다. 심지어 백종원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백종원이 하차시킨 출연자를 대신해 담당 PD나 CP가 직접 찾아가 “갑작스러운 하차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톱스타들은 스태프 구성이나 다른 출연자 문제를 언급할 때 조심한다”며 “백종원은 완전히 다른 유형이었다. 방송가에서 그의 행태에 대한 불만이 쌓였지만 다 묻혔다”고 했다.

백종원이 방송계에서 승승장구한 배경에는 그의 막강한 인맥이 있었다고 김 감독은 밝혔다. 그는 “백종원이 방송사 사장과 형, 동생 하는 사이임을 제작진이 알면 모든 게 백종원 뜻대로 풀렸다”며 “방송사 사장도 슈퍼스타 백종원의 인맥을 자랑하며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공언했다”고 전했다. 또 “방송 중 모 그룹의 회장에게 전화해 상황을 정리하던 백종원의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며 “이런 방식이 나쁜 쪽으로 작용하면 갑질이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백종원의 방송 주도 성장 전략이 더본코리아의 핵심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본코리아의 사업 모델은 백종원의 유명세를 활용해 가맹점을 모집하고, 지자체 컨설팅, 지역 축제 사업권 수주, 밀키트와 소스 판매로 이어진다”며 “과거 백종원의 얼굴은 프리미엄이었지만, 지금은 리스크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종원이 방송을 줄이면 매출이 줄고, 계속 출연하면 리스크에 노출된다. 더본코리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데드락에 빠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더본코리아의 현금성 자산 2400억 원의 사용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 자산은 대부분 가맹점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라며 “주주만을 위해 쓰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게 백종원이 말한 상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고통받을 때 홍콩반점 점주들이 맞불을 지피는 잔인한 모습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가맹점주들의 연대를 촉구했다.

김 감독은 미디어의 태도 전환도 주목했다. 그는 “빽햄 사태 이후 백종원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쏟아졌다. 미디어는 여론이 돌아선 걸 눈치챘다”며 “과거 백종원을 찬양하던 언론이 이제 앞장서 비판한다. 백종원은 미디어를 쉽게 다룰 수 있는 껌으로 봤지만, 단물이 빠지면 미디어는 새 백종원을 찾는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프랜차이즈 본사가 내놓는 통계나 공정거래위원회 데이터를 맹신하지 말라”며 “폐업한 점주들은 통계에서 빠진다. 비슷한 입지의 점포에서 최소 3개월 일해본 뒤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백종원 같은 브랜드의 가맹점도 숱하게 망한다. 이 업계는 단기간에 전사할 확률이 훨씬 높은 전쟁터”라고 경고했다.

백종원 신화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김 감독은 “백종원이 변하지 않으면 바닥을 뚫고 지하실로 내려갈 것”이라며 “그가 진실하게 사과하고 방송 주도 전략을 버려야 더본코리아가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종원 TV에서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라며 방송을 멈추고 회사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해야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며 “가맹점주와 주주, 소비자의 균형을 찾아야 더본코리아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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