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7000달러 돌파한 암호화폐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이렇게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인 비트코인(BTC)이 8만 70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번 상승은 이달 초 7만 4000달러까지 하락한 뒤 나타난 가격 회복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건강한 조정'으로 보고 있으며 중장기적 상승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스BTC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분석가인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은 최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대한 분석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달 제시했던 두 가지 가능성 중 첫 번째 시나리오였던 7만~7만 4000달러 조정 국면이 실제로 전개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 시나리오였던 5만~6만 달러 수준의 블랙스완 급락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닥터 프로핏은 현재 시장에서 중요한 기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격대를 '골든 라인'으로 지칭하며, 이 선이 지금은 7만 7000달러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라인이 2023년 초 강세장이 시작된 이후 계속해서 유효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으며, 비트코인이 이 지점을 지킨다면 급락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당면한 과제도 존재한다.

닥터 프로핏은 '해머 라인'이라 불리는 핵심 저항선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이 선에 접근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거부당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골든 라인이 유지되는 한 시장은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이 해머 라인을 돌파할 경우다. 이 경우 그는 9만 달러에서 잡은 숏 포지션을 종료하고, 7만 7000달러에서 매수한 현물 포지션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가격이 다시 골든 라인인 7만 7000달러까지 하락할 경우를 대비해, 해당 지점에 추가 매수를 위한 지정가 주문도 이미 설정해 둔 상태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7만 7000달러에서 8만 520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 횡보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비트코인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의 협정 가능성,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 M2 유동성 증가 등이 있다.

이러한 변수들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해머 라인 돌파 가능성을 더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닥터 프로핏은 해머 라인과 골든 라인 사이의 가격대를 '금지 구역'으로 언급하며, 이 구간에서의 매매는 리스크가 크다고 경고했다. 해머 라인 돌파는 조정의 종료와 함께 새로운 신고가를 향한 상승 시작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골든 라인 하향 이탈은 시장 심리 변화와 함께 더 큰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21일(한국 시각) 오후 4시 기준 8만 75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 3.46% 상승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지표 역시 상승세를 가리키고 있어 당분간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