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하나?“ 묻자 한덕수 입에서 의미심장한 말이 나왔다

2025-04-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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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무소속 출마 후 국힘과 후보 단일화?
미국과 방위비 협상 시사... 월권 논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파이낸셜 타임스와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대응, 국정 운영 및 안보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파이낸셜 타임스와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대응, 국정 운영 및 안보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협의와 관련해 "정부는 '국익 최우선'의 원칙하에 미국과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의해 양국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21일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서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번 주 양국의 경제·통상 장관이 만나 협의에 착수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협의를 위해 경제부총리와 산업부 장관을 공동 수석대표로 정부 합동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 D.C로 출발한다"며 "오는 24일 저녁 9시, 미국시간으로 오전 8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베센트 재무부 장관, 그리어 USTR(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한미 2+2 통상협의를 개최한다"고 했다.

이어 "바로 이어 양국 통상 장관끼리 개별협의도 진행할 예정인 만큼 한미 간 첫 회의가 의미 있는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언급된 무역균형, 조선, LNG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상호 간의 관심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양국 간 상호호혜적인 합의점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파이낸셜 타임스와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대응, 국정 운영 및 안보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파이낸셜 타임스와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대응, 국정 운영 및 안보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총리실 제공

그는 "앞으로 미국 측과의 협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대미 협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 국민과 언론의 지원 그리고 정치권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전날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와의 무역협상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함께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안보 문제를 논의할 "명확한 틀이 없다"면서도 사안의 성격에 따라 방위비 협정을 다시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말 이미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적용되는 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합의해 국회의 비준까지 마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 출범까지 40여 일을 앞둔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주요 외교·안보 전략을 미국과 논의하는 것은 월권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야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카드를 손에 쥔 채 사심을 가지고 국가와 역사에 누가 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총리실 측은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재논의할 뜻을 시사했다는 것은 FT 해석이고 총리가 직접 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FT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언급을 피함에 따라 정치권에선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를 하려는 게 아니냔 말이 나온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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