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발견…봉천동 아파트 방화 유력 용의자 사망, 불에 타 숨진 채 발견

2025-04-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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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로 6명 부상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방화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유력 용의자가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A 씨라고 밝혔다. A 씨의 자택에서 유서를 발견한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17분쯤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난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1시간 4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당시 불로 남성 1명이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4층 거주민(81)과 70∼80대로 추정되는 여성 등 2명은 전신 화상을 입고 4층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 연기를 마시거나 호흡 곤란을 호소한 50∼80대 거주민 4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4분쯤 해당 아파트로부터 1.5km 떨어진 빌라에서 "남성이 화염 방사기를 쏘고 있다"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이 남성의 오토바이를 불이 난 해당 아파트 주차장에서 확인해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남성 A 씨가 현장에서 발견된 농약 살포기에 기름을 넣고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변사체와 지문이 동일한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 A 씨의 주거지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는 딸을 향해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머니 병원비로 쓰라"라며 5만 원이 동봉돼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1일 오전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아파트 모습. 경찰은 유력 용의자가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A 씨라고 밝혔다. A 씨의 자택에서 유서를 발견한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뉴스1
21일 오전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아파트 모습. 경찰은 유력 용의자가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A 씨라고 밝혔다. A 씨의 자택에서 유서를 발견한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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