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재명의 압도적인 득표율, 독재국가 떠오르게 한다”

2025-04-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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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ARS 투표 결과 투표수 7만 3255표 중 6만 6526표(득표율 90.81%)로 1위를 차지한 뒤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ARS 투표 결과 투표수 7만 3255표 중 6만 6526표(득표율 90.81%)로 1위를 차지한 뒤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를 강하게 비판하며 "과연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에서 각각 88.15%와 90.81%의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점을 지적하며 "사실상 나머지 후보들은 들러리"라고 꼬집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권 위원장 페이스북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권 위원장 페이스북

권 위원장은 "이런 압도적 득표율은 독재국가의 선거를 떠올리게 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득표율 87.28%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10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예로 들었다.

그는 "정당 경선은 국민 앞에 미래 비전과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무대"라며 "형식적 절차에 머무르는 경선이 아닌, 실질적 경쟁과 공정, 다양성이 살아있는 경선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토론회를 언급하며 "후보 간 치열한 논쟁은 각 후보의 정치적 신념과 책임 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대선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7만 3255표 중 6만 6526표(90.81%)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전 경남지사)는 4341표(5.93%)로 2위, 김동연 후보(경기자사)는 2388표(3.26%)로 3위를 차지했다.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는 이 후보가 88.15%, 김동연 후보가 7.54%, 김경수 후보가 4.31%를 얻었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89.56%, 김동연 후보 5.27%, 김경수 후보 5.17%로 이 후보가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전체 투표의 50%를 차지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27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공개된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 후보가 과반 득표를 확보해 결선투표 없이 27일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남은 호남, 수도권 경선에서도 이 후보의 압도적 지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 후보는 영남권 경선 승리 후 "당원 여러분의 큰 기대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선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투표 결과를 수용하고, 남은 경선에서도 꿋꿋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내가 가장 적임이라는 생각에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이번 경선은 모두가 이기는 경선이 목표"라며 "압도적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대개혁을 위해 연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후보 대세론이 공고해지며 당내 다양성과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나온다.

<권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를 보며 과연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충청권 첫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8.15%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김동연 후보는 7.54%, 김경수 후보는 4.31%에 그쳤습니다. 사실상 나머지 후보들은 들러리입니다.

이런 압도적 득표율은 독재국가의 선거를 떠올리게 합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87.28%의 득표율로 당선되었고, 과거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도 100%에 가까운 득표율로 선거를 치른 바 있습니다.

정당 경선은 국민 앞에 미래 비전과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무대입니다. 형식적 절차에 머무르는 경선이 아닌, 실질적 경쟁과 공정, 다양성이 살아있는 경선이 진정한 민주주의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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