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최고 10.7% 돌풍…단숨에 '넷플릭스 1위'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2025-04-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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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시청률 전국 9.2%, 수도권 9.2%, 순간 최고 시청률 10.7% 전체 1위
공개 직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악연’ 꺾고 넷플릭스 1위

첫 회 만에 최고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더니, 단숨에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 돌풍 중이다. 지상파 새 한국 드라마가 2025년 상반기 주말극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방송 장면 / 유튜브 'SBS Catch'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방송 장면 / 유튜브 'SBS Catch'

정체는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 연출 윤성식)이다. '보물섬' 후속인 이 작품은 지난 18일 첫 방송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9.2%, 수도권 9.2%, 순간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세로 출발했다. 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나의 완벽한 비서’, ‘보물섬’ 등 전작을 뛰어넘으며 2025년 SBS 드라마 중 첫 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2.5%를 기록해 젊은 시청층까지 끌어들이며 흥행 저력을 입증했다.

이어진 2회 방송에서는 전국 가구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이변 없는 안정세 속 동시간대 1위를 연속 달성했다. 더불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5년 4월 14일부터 4월 20일까지 집계된 제16주차 TV 시청률 종합 순위에서는 전주 대비 무려 51만 명이 증가한 166만 명의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시청률은 8.7%로 집계됐으며, 16부작 신작 드라마가 첫 방송 주에 거둔 수치로는 이례적이다. 이는 본격적인 서사가 펼쳐지기 시작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단히 사로잡았다는 방증이다.

OTT 시장에서도 ‘귀궁’의 약진은 눈에 띈다. 국내 넷플릭스에서는 공개 직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에 등극,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악연’, ‘폭싹 속았수다’, ‘약한 영웅’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며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21일 오전 9시 기준 넷플릭스 순위는 1위 ‘귀궁’, 2위 ‘대환장 기안장’, 3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4위 ‘악연’, 5위 ‘폭싹 속았수다’, 6위 ‘약한 영웅’, 7위 ‘하트페어링’, 8위 ‘어른 김장하’, 9위 ‘선의의 경쟁’, 10위 ‘정글밥2 - 카리브밥’ 순으로 집계됐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전생의 인연과 빙의, 귀물과 귀신, 궁중의 비밀이 한데 얽히며 복합 장르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무기와 무녀의 대립 구도는 스릴과 로맨스를 동시에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극대화시킨다.

드라마의 중심축인 이무기와 무녀의 관계는, 단순한 선악 대결을 넘어서 깊은 감정선과 서사를 따라간다. 여기에 궁중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구조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귀물의 존재감이 결합되며 독창적인 K-판타지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요소들이 주말 안방에 신선한 긴장감과 몰입도를 동시에 선사하며, 기존 사극이나 로코물과는 다른 차별성을 구축하고 있다.

유튜브, SBS Catch

연출과 각본 역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철인왕후’, ‘각시탈’, ‘대조영’, ‘최고다 이순신’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 등을 집필한 윤수정 작가가 처음으로 손잡은 ‘귀궁’은, 정통성과 파격을 오가는 균형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 플레이 또한 눈부시다. 육성재는 첫사랑의 다정함을 지닌 검서관 윤갑과, 인간의 육체에 깃든 이무기 강철이를 오가며 ‘판타지 불패’ 타이틀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능청스러운 연기부터 처절한 감정선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지연은 강력한 신력을 품은 무녀 여리를 담담하면서도 강단 있는 눈빛으로 완성해냈으며, 김지훈은 짧은 등장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남기며 향후 서사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김영광까지 가세해, 드라마 전반에 걸쳐 캐릭터 간 시너지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배우 김지연(왼쪽부터)과 육성재, 김지훈이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 뉴스1
배우 김지연(왼쪽부터)과 육성재, 김지훈이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 뉴스1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육성재 진지한 연기, 능청스러운 연기 다 잘하네”, “믿고 보는 육성재 김지연”, “‘귀궁’ 재밌다”, “이런 스토리의 드라마 최근에 없었어서 너무 재밌어요”, “한 주 기다리기 힘드네”, “3화도 본방사수”, “점점 흥미진진”,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 “전세계 1위 찍었으면”, “사극, 판타지, 로맨스, 코믹 다 들어가 있는 조선판 히어로” 등 긍정적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SBS ‘귀궁’은 매주 금·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웨이브(Wavve)와 넷플릭스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본격적으로 서사가 전개되는 초입부에서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귀궁’은, 향후 K-판타지 사극 장르의 새 지형을 써 내려갈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시청률 추이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4.18) 9.2%

-2회(04.19) 8.3%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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