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가들 경고 “비트코인, 4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이유)
2025-04-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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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8만 5000달러 내외서 횡보 중인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다시 한번 심각한 가격 하락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미·중 간 무역 분쟁과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가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워처구루 등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이미 약 4억 달러 규모의 BTC를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추가 매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최근 부진한 흐름과 겹치며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간 8만 5000달러 내외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비트코인을 무역 전쟁의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도 관세 보복의 일환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두 국가 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반복해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중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이낸스(Binance)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BTC를 보유 중이며, 해당 규모는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자국 경제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현재, 중국의 대규모 매도는 미국 경제와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1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일각에서는 최대 5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현재는 그 기대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경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매도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