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다...전 세계 봄꽃 명소로 선정된 ‘국내 대학’
2025-04-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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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도 손꼽히는 대표적인 도심 속 봄꽃 명소
서울의 한 유명 대학 캠퍼스가 세계적인 봄꽃 명소로 선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Trip.com)이 발표한 올해 세계 인기 여행지 랭킹에서 이화여자대학교와 남산공원이 나란히 봄꽃 명소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트립닷컴은 최근 사용자 리뷰와 검색 및 예약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계절별 인기 여행지를 발표했다. 계절 테마 순위에서 한국은 특히 강세를 보였다.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환경과 도시의 조화가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이화여자대학교는 대표적인 도심 속 봄꽃 명소다. 봄철이 되면 캠퍼스 곳곳은 벚꽃과 목련, 개나리 등 다채로운 봄꽃들로 화사하게 뒤덮인다. 여기에 이화여대 특유의 지하도시형 건축물과 자연 친화적인 조경이 어우러지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방문해 교정을 거닐며 한국 대학생들의 일상을 엿보는 풍경이 흔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업 방해 등을 이유로 외국인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산공원 역시 서울의 중심에서 만나는 자연 명소로 손꼽힌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이면 산책로를 따라 분홍빛 터널이 펼쳐지며,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한 인생샷 명소로 각광받는다. 트립닷컴은 봄뿐 아니라 가을 단풍 명소로도 남산공원을 꼽았다. 실제로 경복궁, 신사동 거리 역시 가을철 풍경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함께 이름을 올렸다.
트립닷컴이 발표한 이번 순위는 자사의 글로벌 여행지 추천 리스트인 ‘트립.베스트(Trip.Best)’에 기반한 것으로, 매년 100대 인기 여행지를 선정해 공개한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글로벌 100, 아시아 100에 더해 유럽 100, 아메리카 100 부문이 신설되었고, 계절별 테마(물놀이, 가을 명소 등)도 함께 집계되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는 한국의 미식 문화도 주목을 받았다. 창의적 한식 파인다이닝 부문에서는 서울의 ‘밍글스’와 ‘스와니예’가 대표 주자로 선정되며, 서울의 미식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로컬 맛집 분야인 현지 풍미 카테고리에서는 간장게장과 숯불갈비가 선정돼 전통 한식에 대한 글로벌한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야경 명소 부문에서는 N서울타워가 나이트라이프 분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블카, 전망대, 사랑의 자물쇠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갖춘 이 명소는 로맨틱한 서울의 야경을 찾는 글로벌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트립닷컴 발표는 한국의 자연, 음식, 문화가 얼마나 세계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한국의 대학 캠퍼스가 세계적인 봄꽃 명소로 인정받은 것은 한국의 도시 경관과 정서적 매력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