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유 물어보니…‘황당한 대답’ 1위는
2025-04-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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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음주운전자 1,518명 대상 설문조사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지난 3월, 전국 21개 교육장에서 음주운전 교통안전교육을 수강한 수강생 151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음주운전을 한 이유로는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이 없어서’가 20.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술을 마신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술이 깼을 것으로 판단해서’가 20.4%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집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멀어서’가 18.1%, ‘술을 몇 잔 안 마셔서’가 12.1%, ‘음주운전을 해도 사고가 나지 않아서’ 10.5%, ‘차를 놓고 가면 다음 날 불편해서’ 7.8%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비율이 29.8%(452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27.7%, 50대 22.5%, 60대 이상 10.7%, 20대 9.4% 순으로 나타났다.
운전 경력에 따른 비율도 확인됐다. 20년 이상 운전한 사람이 38.7%로 가장 많았으며, 20년 이하 30.4%, 10년 이하 17.3%, 5년 이하 9.6%, 2년 이하 4.1%로 집계됐다. 이는 운전 경력이 많을수록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낮을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음주운전 교통안전교육 수강생 중 98.9%는 ‘이번 교육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게 됐다’고 응답했고, 99.3%는 ‘앞으로 음주운전 예방법을 실천하겠다’고 답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음주운전 교통안전교육은 단순한 처벌이 아닌, 재발 방지를 위한 경각심 제고와 실천 계획 수립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음주운전자의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사회 전반의 음주운전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