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 추정' 서경호 실종자 1명 추가 발견…침몰 70일만
2025-04-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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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내부 조타실서 추가 발견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의 실종자 중 1명이 나흘 만에 추가로 발견됐다.

2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인근 해상 사고 지점 82.8미터 해저 조타실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해당 실종자는 현재 한국 선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견된 실종자는 인양 작업을 거쳐 여수시 신북항으로 이송 중이며, 항 도착 이후에는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유가족에게 인계될 계획이다.
민간 잠수부들은 이날 오전 한 차례 더 선체 내부를 수색할 예정이며, 오후부터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작업 투입 시간을 조정할 방침이다.
당국은 사고 당시 선내에 3명이 있었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을 토대로 실종자가 1명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민간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7일까지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간 잠수팀은 서경호 침몰 44일째인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수중 작업에 착수해 유도선을 설치했고, 침몰 62일째인 이달 11일 선체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 이어 66일째인 16일 실종자 1명을 처음 발견했고, 이날인 침몰 70일째에 두 번째 실종자를 수습했다.
부산 선적의 139톤급 제22서경호는 승선원 14명을 태우고 지난 2월 9일 오전 1시 41분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킬로미터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으며, 그중 1명은 수습 절차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