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기세 이어 받았다…시청률 10%돌파하고 인기 폭발 중이라는 '한국 드라마'
2025-04-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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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미니시리즈 드라마 중 강세를 보여
'보물섬'의 후속작이 2회만에 인기를 끌고 있다.

육성재와 김지연이 주연을 맡은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본격적인 K-귀물 판타지의 막을 올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2화에서는 천년 만에 인간의 몸에 깃든 이무기 강철이의 혼란스러운 인간 적응기와, 궐 안에서 윤갑의 혼령을 쫓는 여리의 분투가 펼쳐졌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은 수도권 시청률 8.4%, 전국 8.3%, 최고 10.3%를 기록하며 2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경쟁이 치열한 토요 미니시리즈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스토리는 윤갑의 몸에 깃든 강철이와 여리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후, 궁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여리는 강철이가 윤갑을 해쳤다고 오해하지만, 윤갑이 칼에 찔려 부상을 입은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한다. 반면, 강철이는 빠르게 회복한 뒤 처음으로 경험하는 인간의 오감에 매료된다. 미음을 맛본 그는 “인간의 오감이란, 그 혓바닥이란, 이 얼마나 황홀한 것이란 말인가”라 외치며 미음을 마시는 장면으로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때 강철이는 팔척귀의 이상한 울음소리를 듣고, 여리가 위험에 처할 것을 우려해 궁을 빠져나가려 한다. 그러나 여리는 윤갑의 혼령 목소리에 이끌려 우물가로 향하고, 수살귀 옥임의 공격을 받는다. 옥임은 윤갑의 혼령을 흉내 내 여리를 꾀어낸 존재다. 여리의 위기를 감지한 강철이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우물로 뛰어들어 옥임을 제압하고 여리를 구한다. 하지만 여리는 강철의 행동이 순전히 승천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며 그를 외면한다. 여리의 관심은 오직 윤갑의 혼령을 되찾는 데 있다.
이후 여리는 윤갑이 말했던 왕의 애체 제작 요청과, 실제로는 이정에게 새 애체가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 사이에서 의문을 느낀다. 게다가 이정이 아끼는 애체의 알이 일반 유리가 아닌 ‘경귀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밝혀지며, 궁을 둘러싼 분위기는 더욱 미묘해진다.

강철은 윤갑의 몸에서 이탈하지 못하고, 그의 행동은 궐 안에서 기이한 소문을 불러온다. ‘윤검서관 실성설’이 퍼지며 궁녀들 사이에서도 뒷말이 이어진다. 여리는 윤갑의 얼굴을 한 채 기행을 반복하는 강철에게 분노하고, “내게 가장 소중한 얼굴인데, 그 안엔 가장 증오하는 네가 자리 잡고 있어. 이건 너무 끔찍한 악몽이다”라며 울분을 터뜨린다.
극 말미, 여리는 수살귀 옥임이 윤갑 혼령의 행방을 알고 있을 것이라 믿고 기도를 통해 옥임을 소환한다. 옥임은 윤갑의 영혼이 이미 팔척귀에게 먹혔고, 그 혼령과 마주치면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경고를 전한다. 동시에 강철이는 궐 안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며 “놈이다. 팔척귀”라 외쳐 긴장감을 높인다.
같은 시각, 원자 이광은 발작을 일으키고 그의 얼굴 위로 피로 물든 팔척귀의 형상이 겹쳐지면서, 모든 사건의 중심에 팔척귀가 있음을 드러낸다. 이 장면은 궁궐을 휘감는 공포의 시작을 암시하며 오싹한 여운을 남긴다.
2화는 강철이의 인간 세계 적응과 팔척귀의 본격 등장을 중심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육성재는 인간 감각에 눈뜬 이무기의 엉뚱함, 여리를 구하려는 수호자의 모습, 그리고 여리와의 격한 감정 교류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의 시동과 함께 육성재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여리가 수살귀(송수이 분)를 우물에서 꺼냈다. 이어 여리는 수살귀에게 “나리가 있는 곳을 말해다오. 허면 네 나머지 넋도 건져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들리는 풍산의 굿 소리에 수살귀가 우물에 숨으려 하자 여리는 “나리가 어딨는지 말해주기 전에는 못 가”라며 붙잡았다.
수살귀는 “알아도 넌 만날 수 없다. 만나면 너도 죽어”라고 경고했다. 이에 여리는 “그게 무슨 소리야”라고 되물었고, 수살귀는 “그것에게 이미 먹혔어. 팔척귀”라며 팔척귀의 존재를 알렸다.
시청자들은 "육성재가 선택한 드라마는 항상 옳다", "보나랑 육성재 비주얼 합이 미쳤다", "오늘도 재밌게 잘 봤다. 다음주가 기대된다", "강철 여리 임금 셋 다 연기도 잘하고 케미도 미쳤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