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최고의 가족용 차’로 뽑히더니... 결국 일낸 한국 자동차

2025-04-20 08:36

add remove print link

팰리세이드 미국 진출 6년 만에 50만대 판매 돌파

팰리세이드 4기통 가솔린 터보 7인승 캘리그라피 모델. / 권혁재 위키트리 PD
팰리세이드 4기통 가솔린 터보 7인승 캘리그라피 모델. / 권혁재 위키트리 PD

현대자동차의 중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출시 6년 만에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20일 팰리세이드가 지난 3월까지 미국에서 총 50만6425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2019년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팰리세이드는 6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 기록을 달성하며 현대차의 주요 볼륨모델로 자리 잡았다.

팰리세이드는 2019년 2만8736대, 2020년 8만2661대, 2021년 8만6539대, 2022년 8만2688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다. 2022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첫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팰리세이드’를 공개한 후 판매량은 더욱 상승세를 탔다. 2023년에는 8만9509대, 2024년에는 11만554대가 판매되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글로벌 연간 판매량 16만5745대(2024년 기준) 중 미국이 약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써 팰리세이드는 투싼, 아반떼, 싼타페에 이어 현대차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팰리세이드는 중대형 SUV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라인업에 속한다. 넓은 실내 공간, 고급스러운 디자인, 첨단 기술을 결합해 가족 단위 소비자와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3열 시트를 기본으로 제공해 최대 8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2열 캡틴 시트 옵션을 선택하면 7인승으로도 구성할 수 있다. 실내는 고급 가죽 소재와 소프트터치 마감으로 마무리됐으며,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특히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지원하며, 스마트폰과 연동된 원격 주차 기능도 제공한다.

팰리세이드 4기통 가솔린 터보 7인승 캘리그라피 모델. / 권혁재 위키트리 PD
팰리세이드 4기통 가솔린 터보 7인승 캘리그라피 모델. / 권혁재 위키트리 PD

안전 사양도 풍부하다. 팰리세이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선 유지 보조(LKA),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 현대차의 스마트센스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엔진은 3.8리터 V6 가솔린 엔진(최대출력 291마력)과 2.2리터 디젤 엔진(최대출력 202마력)으로 구성되며, 8단 자동변속기와 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 옵션을 제공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주로 V6 가솔린 엔진이 주력으로 판매됐다. 연비는 미국 EPA 기준 고속도로 주행 시 갤런당 약 26마일(약 11.1km/L)로, 동급 SUV 중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적재 공간은 3열 폴딩 시 최대 2447리터까지 확장 가능해 대형 짐도 쉽게 실을 수 있다.

팰리세이드의 인기는 미국의 중대형 SUV 시장 특성과 맞아떨어진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선 총 40만26755대가 판매됐는데, SUV를 포함한 다목적차량은 31만26895대를 기록했다. 이 중 팰리세이드가 속한 중대형 SUV(D·E 세그먼트)는 14만74335대로 전체 차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대형 SUV는 넓은 공간과 강력한 성능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팰리세이드는 포드 익스플로러, 토요타 하이랜더,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 경쟁 모델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팰리세이드의 성공은 여러 수상 기록으로도 입증됐다. 지난 2월 미국 자동차 평가사이트 카즈닷컴(Cars.com)이 발표한 ‘2025 최고의 차 어워즈’에서 팰리세이드는 ‘최고의 가족용 차’로 선정됐다. 이 상은 실용성, 안전성, 가족 친화적 설계를 기준으로 평가하며, 팰리세이드의 넓은 실내와 첨단 안전 사양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2020년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16일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2세대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특징은 더욱 대담한 외관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인테리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오프로드 특화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 효율성을 높여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전망이다. 오프로드 모델은 험로 주행 성능을 강화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들을 겨냥했다. 현대차는 이 모델들을 2025년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SUV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팰리세이드가 꾸준히 선전하며 5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며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투싼, 싼타페 등 다양한 SUV 라인업으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팰리세이드는 미국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지 생산을 통해 빠른 공급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SUV 중심의 성장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팰리세이드 2.5 가솔린 터보 리뷰 / 카밥 유튜브 채널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