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식 아니었다… 올해 부자들의 ‘투자’ 분야 의외의 1위는?

2025-04-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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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부정 전망 63.9%

올해 경기 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보다 안전자산에 투자하겠다는 부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16일 부자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부자 884명과 금융자산 1~10억 원 미만 대중부유층 545명, 일반대중 581명 등 301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프라이빗 뱅커(PB) 인터뷰로 작성됐다.

보고서에는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과 40대 이하 부자인 영리치의 자산관리, 가상자산(코인) 투자 행태에 대해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 비중이 15.2%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매입 의향은 지난해 50%에서 44.3%로 감소한 반면 부동산 매도 의향은 31.0%에서 33.6%로 소폭 증가했다.

또 응답자의 74.8%는 실물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봤고, 부동산 경기 부정 전망도 63.9%에 달했다.

이에 부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 변경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향후 1년의 자산구성 계획에 대해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비중이 65.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 의향이 가장 높은 자산은 예금(40.4%)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속 유동자산을 확보해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셈이다.

금에 투자하겠다는 응답도 32%로 높은 편이었다. 채권에 대한 투자 의향도 32%로 높게 나타났다. ETF(상장지수펀드) 29.8%, 주식 29.2%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자산을 보유한 부자는 2023년 기준 9.9%에서 지난해 13.6%로 크게 늘었다. 부동산 투자의향은 12개 자산 가운데 8위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렸다.

응답자 48.3%는 올해 연 5~10%의 금융투자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부자들이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 연합뉴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 연합뉴스

반면 40대 이하 응답자들은 높은 변동성에도 해외 주식과 코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향이 강했다. 이들의 주식 보유율은 78%로 50대 이상 부유층(66.4%)보다 높았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비중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총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은 2023년 46%에서 지난해 49%로 상승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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