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면 그냥 버릴 정도… 낚시꾼들이 싫어하는 '비호감' 물고기 1위
2025-04-24 08:27
add remove print link
낚시터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물고기 5가지
낚시꾼에게 물고기를 낚는 손맛만큼 짜릿한 순간은 드물다. 하지만 낚시터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이른바 ‘비호감’ 물고기들이 있다.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낚시꾼들이 싫어하는 비호감 물고기’를 알아보자.

◈ 5위 : 범돔, 작지만 성가신 미끼 도둑
범돔은 낚시꾼들에게 ‘잡어’로 통한다. 이 물고기는 미끼를 던지면 어김없이 달려들 정도로 식탐이 강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크기다. 평균적으로 10~15cm에 불과한 작은 몸집은 손질하기 번거롭고, 요리해도 먹을 게 별로 없다. 게다가 떼를 지어 다니며, 미끼를 연달아 물어대기 때문에 낚시꾼들은 원치 않아도 이들을 낚게 된다. 범돔은 돔과에 속하는 어류로, 주로 얕은 연안이나 암초 주변에 서식한다. 강한 식탐 덕분에 초보 낚시꾼도 쉽게 낚을 수 있지만, 그만큼 성가신 존재로 여겨진다. 생태적으로는 해조류와 작은 갑각류를 주로 먹으며, 빠른 번식력으로 개체 수가 많다.
◈ 4위 : 황줄깜정이, 화려한 겉모습 대비 실망스러운 맛
4위는 황줄깜정이다. 눈길을 끄는 외모와 달리, 막상 요리하면 실망을 안기는 물고기다. 초식 위주의 식성 탓에 내장에는 소화되지 않은 해조류가 쌓여 악취를 풍기고, 씹을수록 은근한 피비린내가 느껴져 회로 먹기엔 부적합하다. 황줄깜정이는 깜정이과에 속하며, 몸에 노란 줄무늬가 선명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연안의 암초나 해초가 많은 지역에 서식하며, 비교적 얕은 수심에서 발견된다. 결과적으로 이 물고기는 외모와 달리 식용 가치가 낮아 낚시꾼들에게 외면받는다.
◈ 3위 : 용치놀래기, 미끼만 쏙쏙 빼먹는 얌체
용치놀래기는 낚시꾼들 사이에서 ‘미끼 도둑’으로 악명이 높다. 날카로운 송곳니를 이용해 낚싯줄에 끼워진 미끼만 교묘하게 빼먹고 도망간다. 이에 낚시꾼들은 미끼만 잃고, 정작 물고기는 잡지 못하는 상황에 자주 놓인다. 얌체 같은 행동 때문에 낚시꾼들의 원성을 사는 물고기다. 용치놀래기는 놀래기과에 속하며, 작고 날렵한 몸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몸길이는 보통 15~20cm 정도로, 연안의 암초나 해초 군집지에서 주로 발견된다. 송곳니는 작은 갑각류나 미끼를 정확히 물어 뜯기에 최적화돼 있다. 색상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갈색이나 녹색 계열로 위장술이 뛰어나다.

◈ 2위 : 베도라치, 미끌미끌한 골칫덩이
베도라치는 온몸에서 끈적한 점액질을 분비해 낚시꾼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점액질 때문에 손으로 잡기 쉽지 않고, 낚싯바늘을 통째로 삼켜버리는 습성 탓에 바늘을 빼는 과정도 고역이다. 잡아도 손질이 까다롭고, 점액질로 인해 낚시 도구까지 오염되니 낚시꾼들의 기피 대상이 될 만하다. 베도라치는 곰치과에 속하는 어류로, 뱀장어처럼 긴 몸을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30~50cm 정도로, 연안의 바위틈이나 해저에 주로 서식한다. 점액질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작은 어류나 갑각류를 먹으며, 강한 턱으로 먹이를 삼키는 습성이 있다.
◈ 1위 : 복어, 낚싯줄까지 끊어버리는 문제아
비호감 물고기 1위는 단연 복어다. 복어는 눈에 보이는 모든 미끼를 건드릴 뿐 아니라, 강한 이빨로 낚싯줄까지 끊어버리는 골칫덩이다. 만약 잡히더라도 그냥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복어는 잡히는 순간 배를 부풀리며 ‘빠드득’ 소리를 내 분노를 터뜨리듯 반응한다. 이에 낚시꾼의 흥을 깨뜨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복어는 복어과에 속하며, 특유의 부풀림 행동으로 유명하다. 몸길이는 종에 따라 10~50cm 정도로 다양하며, 연안이나 하구에서 흔히 발견된다. 강한 이빨을 가지고 있어 낚싯줄을 쉽게 끊을 수 있다. 복어의 독성 성분인 테트로도톡신은 섭취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손질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