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이탈… 황희찬 관련 한국 축구 팬들 절망할 소식 전해졌다

2025-04-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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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부상으로 전력 이탈 위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또다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찬스를 막히자 아쉬워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찬스를 막히자 아쉬워 하고 있다. / 뉴스1

2023-24시즌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들어 부상과 기복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금 재활의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커졌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부상 상황을 알렸다.

구단은 오는 20일 예정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코멘트를 인용해 “황희찬, 장리크네르 벨가르드, 맷 도허티는 복귀를 위해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세 선수 모두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실전에 투입되기 위한 몸 상태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내일 한 차례 더 훈련을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황희찬의 몸 상태에 대해 “지난 경기 전에도 황희찬은 근육에 이상을 느꼈지만, 우리는 그를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의료진이 회복을 돕고 있으나 향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지난 13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32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컨디션 난조로 벤치에서 시작했다. 후반 38분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 투입됐지만 짧은 출전 시간 동안 큰 영향을 남기지는 못했다.

지난달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황희찬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황희찬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경기는 울버햄튼이 4-2로 승리하며 리그 4연승을 기록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과의 ‘코리안 더비’는 결국 불발됐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결장했고, 황희찬은 부상 여파로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은 말 그대로 '시련의 시간'이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커리어 최고 성적을 올렸던 그는, 시즌 도중 구단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중심 전력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활약은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손색없을 정도였다. 특히 날카로운 침투와 결정력은 유럽 다수 구단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시즌 종료 후 프랑스 리그1의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을 시도했다. 마르세유의 당시 신임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는 직접 황희찬에게 연락을 취해 영입을 시도했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튼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황희찬은 지난 시즌과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든 대회에서 총 23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이 중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19경기 2골로, 지난 시즌 기록과 비교해 확연히 감소했다. 부상으로 인한 이탈과 함께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점도 출전시간을 줄이는 요인 중 하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지난달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지난달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 뉴스1

실제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총 854분만을 소화했으며 23경기 중 무려 15경기를 교체로 출전했다. 최근 5경기에서도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고 그 중 3경기는 아예 출전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두 경기에선 경기 막판 교체로 투입돼 총 23분만을 그라운드에 섰다.

이처럼 출전시간 감소와 함께 경기 감각 저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반등의 기회마저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팀 내 입지 회복은 물론, 오는 6월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잔여 경기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도 악재다.

황희찬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상대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다.

국제 대회에서의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며 벤투 감독 체제부터 홍명보 감독 체제에 이르기까지 대표팀의 꾸준한 공격 옵션으로 활약해왔다.

특히 황희찬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16강 진출을 이끈 핵심 선수였다. 당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 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당시 국내 팬들은 물론 경기를 지켜보던 전 세계 축구 팬들 역시 황희찬의 날카로운 침투 능력과 골 결정력을 칭찬했다.

울버햄튼 역시 시즌 막판까지 유럽 대항전 진출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팀의 전력을 구성하는 데 있어 황희찬의 상태가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황희찬이 다시금 제 기량을 회복해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부상과 컨디션 저하를 극복하고 반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때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었던 황희찬의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달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희찬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희찬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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