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스센스' 배우에 대한 충격적인 소식이 미국 현지에서 전해졌다

2025-04-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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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센스' 출신 오스먼트, 마약 소지 등 혐의로 체포

영화 '식스 센스'의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영화 '식스 센스'의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영화 '식스 센스'에서 아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37)가 최근 공공장소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고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18일(현지시각) 여러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체포 모습. 경찰 보디캠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체포 모습. 경찰 보디캠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는 1988년 4월 1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배우이자 연극 강사였고, 어머니는 교사였다. 이런 가정환경 덕분에 그는 어린 나이에 연기에 관심을 가졌고, 4세 때 지역 극장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1990년대 초반 그는 피자헛 광고에 출연하며 상업 광고계에 첫발을 내디뎠고, 곧이어 TV 드라마 '썬더 앨리'와 '제프 폭스워디 쇼' 같은 프로그램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1999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식스 센스'에서 주인공 콜 시어 역을 맡으면서 찾아왔다. 이 영화에서 그는 죽은 이들을 볼 수 있는 소년으로 등장해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쳤다. '식스 센스'는 전 세계적으로 6억 70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뒀고, 오스먼트는 11세의 나이에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의 대사 “난 죽은 사람이 보여요(I see dead people)”는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가 됐다.

'식스 센스'의 성공 이후 오스먼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역배우로 떠올랐다. 2001년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에서 인간과 구별되지 않는 로봇 소년 데이비드 역을 맡아 감정적이고도 복잡한 연기를 선보였다. 같은 해 개봉한 '페이 포워드'에서는 케빈 스페이시, 헬렌 헌트와 함께 선행을 퍼뜨리는 소년 역을 연기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시기 그는 아역배우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비평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는 성인 배우로 전환하며 '세컨드핸드 라이언스'(2003) 같은 영화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2024년 개봉한 영화 '블링크 트와이스'와 TV 드라마 시리즈 '포커 페이스'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비록 아역 시절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유지해왔다.

이번 체포 사건은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의 경력에 큰 그림자를 드리웠다. 사건은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매머드 레이크에 위치한 한 리조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오스먼트가 통제 불능 상태로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불법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그는 공공장소에서의 주취와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검찰은 그를 코카인 소지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경찰의 보디캠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오스먼트의 행동은 더 큰 비판을 받았다. 영상에는 그가 경찰관에게 “나치”라고 소리치며 반유대주의적인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반유대주의적 발언은 할리우드와 대중문화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그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경찰의 보디캠 영상. / 'Access Hollywood' 유튜브

오스먼트는 사건 다음 날 성명을 발표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내 행동으로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 끔찍한 실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속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 알타데나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로 집을 잃었고, 이후 여동생 집에서 지내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감정적으로 매우 낮은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상황이 내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라며 책임을 인정했다.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가 언급한 산불은 올해 초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대규모 자연재해다. 수많은 가옥이 파괴되고 많은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 오스먼트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산불로 인해 자신의 집이 전소된 뒤 가족 지원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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