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사고 한 달 만에…공군 경공격기, 훈련 중 기관총·연료탱크 낙하

2025-04-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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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사격훈련 중 KA-1 기총 포드 2개의 빈 연료탱크 2개 탈락

야간 사격 훈련에 참가한 공군 경공격기에 장착돼 있던 기관총과 연료탱크 등 부품이 분리돼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 경공격기 KA-1 / 공군 제공
공군 경공격기 KA-1 / 공군 제공

공군은 지난 18일 오후 8시 22분께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 사격훈련 중 공군 원주기지 소속 KA-1(공중통제공격기)의 기총 포드(gunpod) 2개의 빈 연료탱크 2개가 탈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총 포드는 기관총을 탑재한 일종의 케이스로, 포드에 내장된 기관총과 12.7mm 실탄 총 500발이 함께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기관총 1정에는 250발씩 적재된 상태였다.

연료탱크는 정비 편의성 등을 고려해 평소 비어 있는 상태로 장착됐다가 필요시에만 연료를 채우는 방식으로 운용 중이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KA-1 4대가 비행 중이었으며 물체 낙하는 1대에서 모두 발생했다.

공군은 "낙하한 지점은 산악지역으로, 현재 민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6일 실사격 훈련 중 공군 KF-16 전투기가 지대공 폭탄을 경기도 포천 민가에 떨어뜨리는 오폭 사고를 낸 지 약 한 달 만에 발생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당시 사고는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 좌표를 재차 확인하는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로 폭탄이 민가에 떨어져 주민들이 다치고 건물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민간인 40명(중상 2명, 경상 38명)과 군인 26명(모두 경상) 등 모두 66명이 다쳤다. 또 건물 203동(전파 2동, 소파 201동)과 차량 16대 등 모두 219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경기 포천시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공공 시설물 등에 대한 복구비로 600억 원을 산정해 행정안전부에 신청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복구비에는 도로와 상수도 등 공공 시설물 복구 비용, 숙소 마련 등 이재민 구호비용, 심리 치료 비용, 이동면 주민 등에게 지급한 재난기본소득 등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포천시가 신청한 복구비의 적정 여부를 심사한 뒤 복구비를 산정해 포천시에 지급할 예정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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