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관왕 안산, 정말 오랜만에 '기쁜 소식' 전해졌다
2025-04-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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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 양궁 국가대표 명단 확정
2025년 한국 양궁 국가대표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양궁협회는 18일 강원도 원주양궁장에서 최종 2차 평가전을 열었다. 선발전은 지난해부터 총 다섯 차례, 7개월간 이어졌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부문에서 남녀 각 8명씩, 총 16명의 국가대표가 결정됐다. 리커브 상위 1~3위 선수들은 오는 9월 세계양궁선수권 출전 자격도 함께 받았다.
확정된 국가대표 명단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안산(광주은행)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던 그는 어깨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인해 지난해 파리 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이후 1년간 재활과 훈련을 반복하며 다시 활을 들었고 결국 태극마크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안산은 이번 선발전에서 최종 3위를 기록하며 고향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 출전권도 함께 얻었다.
앞서 안산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스포츠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바 있다.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까지 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건 올림픽 양궁 사상 처음이었다.

첫 금메달은 혼성 단체전에서 나왔다. 안산은 김제덕과 짝을 이뤄 정상에 올랐다. 곧이어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고 동시에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9연패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마지막 개인전에서는 극적인 승부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안산은 결승에서 ROC의 엘레나 오시포바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5-5로 팽팽히 맞섰고 슛오프에서 10점을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랭킹 라운드에서는 680점을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뛰어난 집중력과 흔들림 없는 정신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만 20세의 나이로 올림픽 무대를 지배한 그는 단숨에 한국 양궁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리커브 남자부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이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세 개나 보유한 한국 양궁의 상징이다. 이번 선발전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가장 먼저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도 나란히 2·3위로 선발됐다. 서민기(국군체육부대)는 최종 4위에 오르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여자부는 임시현(한국체대)이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며 1위를 차지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과 안산이 뒤를 이으며 대표 자격을 얻었다. 이들 세 명은 세계선수권 무대에도 출전하게 된다.
컴파운드 종목은 비교적 큰 변화 없이 마무리됐다. 1차 평가전 상위권 선수들이 그대로 대표팀에 올랐다. 남자부는 최용희(현대제철), 여자부는 소채원(현대모비스)이 선발됐다.
컴파운드는 조준경과 도르래를 이용한 기계식 활이다. 높은 정확도와 긴 사거리를 자랑하며 1995년 세계양궁선수권에서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기술 발전과 함께 국제 대회에서도 점차 입지를 넓혀왔다. 국내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관심이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