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좋은 줄 알았는데.. 유전학 교수가 “절대 안 먹는다”고 선언한 음식 3가지

2025-04-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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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팀 스펙터 교수가 공개한 초가공식품의 실체, 장내 미생물까지 위협한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시리얼 한 그릇, 요거트 한 컵, 감자칩 한 봉지.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챙기는 이 음식들이 사실은 건강을 해치는 최악의 선택일 수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유전역학 교수이자 건강 전문가인 팀 스펙터 교수는 최근 자신이 “절대 먹지 않는 음식” 3가지를 공개하며 초가공식품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건강에 좋은 줄 알고 무심코 선택했던 제품들이 실제로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첫 번째로 꼽은 음식은 시리얼이다. 아침 식사용으로 널리 알려진 시리얼은 곡물, 견과류, 비타민 강화 등 ‘건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 시판되는 제품 다수는 정제된 곡물, 설탕, 각종 첨가물이 다량 포함된 전형적인 초가공식품이다. 스펙터 교수는 시리얼이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가향 요거트와 어린이용 요거트다. 요거트는 일반적으로 유익균이 많은 건강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향 제품은 이야기가 다르다. 과일향, 색소, 설탕 등 다양한 첨가물로 맛을 낸 초가공식품인 만큼, 오히려 장내 유익균 증식을 방해하고, 대사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어린이용 요거트는 당류가 과도하게 첨가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감자칩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즐기는 간식이지만, 스펙터 교수는 이를 가장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꼽았다. 단순히 열량이나 나트륨 함량의 문제를 넘어, 감자칩과 같은 튀긴 가공식품은 장내 미생물 군집을 변화시키고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등 장 건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가공식품의 문제는 단순히 칼로리나 당분 함량을 넘어선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초가공식품이 비만,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일부 암, 우울증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 역시 정제 탄수화물, 식품첨가물, 감미료 등이 장내 미생물 구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렇다면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식단을 조절해야 할까? 자연 그대로의 음식,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발효식품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거트를 선택할 때는 무가당, 전지방 제품, 과일 음료 대신 물, 허브티, 혹은 직접 착즙한 주스를 섭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초가공식품은 단순히 고열량, 고당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속 ‘공생 시스템’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하다. 스펙터 교수의 조언처럼, 냉장고 안의 익숙한 음식들이 정말 건강한 선택인지 다시 점검해볼 때다.

home 이연 기자 yeonf@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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