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미쳤다… 6일 연속 '넷플릭스 1위' 질주 중인 한국 영화

2025-04-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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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땐 3위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6일 연속 넷플릭스 정복한 '한국 영화'

한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6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영화가 있다. 지난해 극장 개봉 당시 흥행 성적은 아쉬웠지만, 최근 OTT 공개 이후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대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대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18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영화 ‘대가족’이 6일 연속 ‘한국 넷플릭스 TOP 10’ 1위를 기록 중이다.

‘대가족’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가족 코미디 영화다.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어느 날,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예상치 못한 동거 생활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변호인’, ‘강철비’, ‘강철비2: 정상회담’ 등을 만든 양우석 감독이 맡았으며, 넷플릭스에는 지난 11일 공개됐다.

이 작품은 지난 겨울, 전 세대 관객의 공감을 얻으며 가족 영화로 주목받았다. 극 중 로맨스 서사도 눈길을 끌었고, 그 중심에는 김윤석과 김성령이 있었다. 두 사람은 만두가게 ‘평만옥’ 사장 함무옥과 평만옥의 실세 방여사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이어 ‘대가족’으로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중년 커플의 섬세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함무옥이 방여사 앞에서만 보이는 부드러운 모습은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고,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화 ‘대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대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대가족’의 제작비는 92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260만 명으로 알려졌다.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수는 약 33만 명이다.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으나 이후 순위가 하락했고, 개봉 3주 차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영화 흥행 순위는 60위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흥행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대가족’의 관람객 평점은 네이버 기준 7.88점(10점 만점)이다.

누리꾼들은 “김윤석 연기는 명불허전”, “이렇게 따뜻한 영화를 보면서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족들도 '재밌게 봤다' 해서 뿌듯”, "만둣국 먹고 싶은 감동 깊은 영화", "제목 그대로 가족이 생각나는 영화", "아역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ㅠㅜ", "완전히 몰입해서 봤다", "MSG 하나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우려낸, 화려하진 않지만 몇 가지 고명으로 멋을 더한 그런 영화 같다", "감동적인 여운이 있어서 좋았다" 등 후기를 남겼다.

영화 ‘대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대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대가족’은 지난 1월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쿠팡플레이, U+모바일tv,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 애플tv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한국 넷플릭스 TOP 10’ 2위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다. 2023년 개봉작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3위는 영화 ‘소방관’이다. 화재 현장의 긴박한 전개와 인물 간 서사가 조화를 이루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4위는 마블의 다크 히어로를 다룬 ‘베놈: 라스트 댄스’다. 속편임에도 액션과 감정선이 균형 있게 구성돼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5위에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를 담은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올랐다. 팬들의 열띤 반응과 공연 장면이 높은 시청 순위로 이어졌다. 6위는 '계시록'이 차지했다.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고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좇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튜브 '롯데엔터테인먼트'

7위는 예수의 수난을 다룬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다. 부활절 시즌을 맞아 다시금 관심을 끌고 있다. 8위와 9위는 각각 ‘더 이퀄라이저 2’와 ‘더 이퀄라이저’다. 전편과 속편 모두 강렬한 액션과 정의 구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0위는 외계인과의 만남을 통해 노년의 삶이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줄스’가 차지했다.

[한국 넷플릭스 TOP 10 순위 - 2025년 4월 17일 기준]

- 1위 : '대가족'

- 2위 :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 3위 : '소방관'

- 4위 : '베놈: 라스트 댄스'

- 5위 :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 6위 : '계시록'

- 7위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 8위 : '더 이퀄라이저 2'

- 9위 : '더 이퀄라이저'

- 10위 : '줄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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