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진짜였어?… 관광명소로 뜨는 이창호 전설의 대국 '장소'

2025-04-18 16:12

add remove print link

안내판 교체·문화해설 투어 경로 등

이창호 국수의 생가로 알려진 '이시계점(이시계점으뜸공방)'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승부' 스틸.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승부' 스틸.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영화 '승부'가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전북 전주 중앙동에 위치한 '이시계점(이시계점으뜸공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승부'는 세계 최고 바둑 대회에서 국내 첫 최초 우승자가 된 조훈현(이병헌 분)과 국민 영웅으로 대접받던 그의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모두가 스승의 뻔한 승리를 예상했던 이들의 첫 대결에서 조훈현은 제자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다. 이후 그는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되살려 다시 한번 올라갈 결심을 하게 된다.

지난달 2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영화는 개봉 첫날부터 9만 148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 11~13일 사흘간 30만 여 명(매출액 점유율 52.8%)을 모았고, 누적 관객 수 180만 명을 넘어서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영화를 본 관람객들도 "배우들 연기만 봐도 충분하다", "영화 같은 실화", "결말을 알면서도 쫄깃하고 긴장감 넘친다", "바둑을 잘 모르는데 흥미진진하게 봤다", "바둑을 몰라도 충분히 좋았다" 등의 호평을 내놨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영화 속 조훈현 국수와 어린 이창호의 대국이 펼쳐졌던 '이시계점(이시계점으뜸공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승부' 스틸.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승부' 스틸.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전주시는 이곳을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시비를 들여 정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광객들을 위해 가게 앞 포토존을 설치하고, 이창호 국수를 소개하는 안내판을 교체하는 등 새로 단장에 나선다. 인근 한옥마을과 경기전 등과도 연계해 문화해설 투어 경로를 만들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창호 국수의 생가는 단순한 역사적 장소를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 중요한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정비 작업을 통해 이시계점이 전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관광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호 국수는 1975년 전주에서 태어나 1986년 입단해 최연소 세계바둑대회 우승을 따냈다. 이후 국내외 통산 142회 우승(국제 23회·국내 119회)을 차지했다.

2003년 모든 국제대회를 제패하고 지난해 9월부터 프로바둑팀인 '한옥마을 전주팀'의 명예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유 퀴즈 온 더 튜브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