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 끌고 있는 ‘신상 과일’
2025-04-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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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인데 붉은색... 맛도 기존 키위와는 다르다는 신기한 과일

뉴질랜드에서 탄생한 붉은 보석 같은 과일이 한국인 관심을 끌고 있다. 루비레드 키위. 이름처럼 선홍빛 과육과 독특한 매력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과일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제스프리가 선보인 신품종 과일 루드레비 키위에 대해 알아봤다.
루비레드 키위는 뉴질랜드의 글로벌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가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신품종이다. 제스프리는 지난해 4월 한국 시장에 루비레드 키위를 공식 출시하며 그린키위, 썬골드키위와 함께 세 번째 주력 품종으로 내세웠다.
루비레드 키위는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위치한 제스프리 본사에서 약 10년 이상의 품종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제스프리는 맛, 영양, 시각적 아름다움을 모두 갖췄다면서 야심차게 출시했다.
루비레드 키위의 개발은 제스프리의 품종 육성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제스프리는 1990년대부터 다양한 키위 품종을 실험하며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했다. 그린키위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에 좋고, 썬골드키위는 비타민 C 함량이 높아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
루비레드 키위는 이들과 차별화된 영양과 맛을 목표로 개발됐다. 뉴질랜드의 키위 재배지에서 수천 개의 교배 실험을 거쳐 붉은 과육과 달콤한 풍미를 가진 품종이 선별됐다. 이 과정에서 제스프리는 자연 교배와 유전자 분석을 활용했지만, 특정 과일과의 교배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 개발 기간 동안 약 10만 개 이상의 묘목이 테스트됐고, 그중 극소수만이 상업화 기준을 충족했다.
루비레드 키위의 맛은 달콤함과 상큼함의 조화로 요약된다. 제스프리는 이 키위에 대해 “열대 과일의 풍미를 담은 달콤한 맛”으로 묘사한다. 과육은 선명한 붉은색을 띠며, 부드럽고 즙이 풍부하다. 기존 그린키위의 새콤한 맛이나 썬골드키위의 강렬한 단맛과 달리, 루비레드 키위는 망고나 딸기와 비슷한 부드러운 단맛을 낸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를 제공하며, 엽산 함량이 높아 여성 건강에 유익하다. 특히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액티니딘이 없어 그린키위나 썬골드키위에 비해 구강알레르기증후군(OAS)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다. 이는 민감성 체질의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루비레드 키위가 무화과와 교배했다는 얘기가 있다. 온라인과 일부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소문이다. 제스프리의 공식 발표나 관련 보도 어디에도 루비레드 키위가 무화과와 교배됐다는 내용은 없다. 키위는 키위나무에서 자라는 과일이다. 뽕나무과인 무화과와는 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종이다. 교배는 같은 속 내에서만 가능하기에 키위와 무화과는 유전적으로 호환되지 않는다. 제스프리는 루비레드 키위가 키위 품종 간 교배로 개발됐다고 밝혔으며, 붉은 과육은 자연적 유전자 변이와 선별 과정에서 나온 결과다. 무화과 교배설은 루비레드 키위의 붉은 색상과 부드러운 식감이 무화과의 이미지와 유사해 생긴 추측으로 보인다. 무화과는 자체적인 품종 개량이 어려운 식물이기도 하다.
루비레드 키위의 영양은 어떨까. 100g당 약 50kcal로 칼로리가 낮고, 안토시아닌과 엽산 외에도 비타민 C와 식이섬유를 함유한다. 안토시아닌은 혈액순환을 돕고, 엽산은 세포 분열과 태아 발달에 기여한다.
제스프리는 루비레드 키위를 건강과 미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마케팅했다. 국내 출시 당시 한정 수량으로 판매돼 품귀 현상을 빚었고, 일부 마트에서는 예약제로 판매됐다. 루비레드 키위의 희소성과 독특한 매력을 방증한다. 3~5월에만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