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6개월 만에 600만봉 팔리며 대박... 요즘 난리라는 한국과자 정체
2025-04-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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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쌀로만 만들었다는 이 한국 과자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뉴룽지 구운새우맛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완료했다. 새우엑기스와 새우분말, 간장소스가 어우러진 짭조름한 해산물 풍미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할 예정이다.
뉴룽지는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오리온의 쌀과자 브랜드다.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600만 봉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제과업계에서 히트 상품의 기준으로 꼽히는 월 매출 10억 원을 가뿐히 넘어섰고, 현재까지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기세를 몰아 뉴룽지를 연 매출 100억 원 규모의 메가 스낵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뉴룽지의 성공 비결은 차별화된 원료와 제조 방식에 있다. 기존 쌀과자 시장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해 외국산 쌀을 혼합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리온은 100% 국내산 쌀을 고집했다. 경남 밀양시에 위치한 오리온농협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는 뉴룽지는 국산 쌀의 구수한 풍미를 그대로 살려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오리온의 ESG 경영 철학에도 부합한다는 말이 나온다. 국산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실현하고 있어서다.
제조 과정도 뉴룽지의 강점이다. 기름에 튀기는 대신 오븐에서 구워내 기름기 없이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한 봉지(42g 기준)당 열량은 약 190kcal.
오리온은 뉴룽지의 맛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쌀 떡볶이의 매콤달콤한 맛을 담은 고추장카라멜맛을 한정판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구운새우맛은 해산물 특유의 풍미를 강조해 짭조름한 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오리온의 베트남 전용 쌀과자 브랜드 ‘안’이 현지에서 김맛과 가쓰오부시맛으로 성공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뉴룽지 구운새우맛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가능성이 있다.
뉴룽지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상품으로 주목받는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내 뉴룽지 전용 생산 라인을 증설해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오리온은 이미 베트남에서 쌀과자 안을 통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쌀 스낵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안은 2019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2300억 원을 돌파했고, 2025년에는 쌀 스낵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뉴룽지도 이 성공 공식을 따라 동남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K-스낵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오리온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화와 R&D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18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 매출 비중은 65%를 넘는다. 특히 쌀 스낵은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은 글로벌 연구소를 통해 각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뉴룽지의 경우, 국내에서는 구수한 쌀 맛을 강조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현지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풍미를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뉴룽지의 해외 진출 가능성은 오리온의 기존 성공 사례에서 엿볼 수 있다. 베트남에서 안은 자포니카 쌀을 사용하고 화덕에서 구워내 바삭한 식감으로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오리지널, 김맛, 가쓰오부시맛 등 6종의 라인업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뉴룽지도 비슷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은 올해 83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생산 설비 투자를 발표하며 베트남 하노이 옌퐁 공장에 쌀 스낵 생산 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