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처음... 안철수,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 요구

2025-04-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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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탈당이 국민의힘 쇄신과 대선 승리의 첫걸음”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국민의힘의 쇄신과 대선 승리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전 대통령은 이제 탈당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썼다. 그는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정치의 최소한"이라며 "대통령과 소속 정당은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최고 수준의 정치적 심판"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정치적 공동책임을 진 정당이 재정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건 안 후보가 처음이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중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탈당했다"고 지적하며 "하물며 탄핵된 전직 대통령에게 탈당은 국민과 당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우리 당 쇄신의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탈당의 필요성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당의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라며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의 강을 건너야만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승리의 가능성도 열린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정치적 프레임 전환을 가능케 한다고 봤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만 정권 심판이 아닌 시대교체로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며 "정권교체가 아닌 시대교체, 분열이 아닌 통합만이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탄핵을 부정하는 후보들이 체제 전쟁에 몰두하면서 민생과 경제성장 의제는 이미 빼앗겼다"고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이 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회피가 아니라 책임 이행"이라며 "지금까지 결단을 기다렸다.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라고 말했다.

안 후보 발언을 계기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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