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혈투 끝에 1-3 완패…한국 축구 '통한의 소식' 전해졌다
2025-04-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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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 패해 U-17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대표팀
한국 축구에 통한의 소식이 전해졌다. 잘 싸웠지만 끝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 끝에 석패해 2025 아시아축구연맹 U-17 아시안컵에서 끝내 탈락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1U-17 축구대표팀은 17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을 치렀다.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이날 경기 전반 45분에 터진 오하람(광양제철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사우디와 1-1로 비겼다. 이후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1-0으로 승리를 앞둔 후반 추가시간 9분이 다 흐르기 불과 약 20초 전에 사우디에 통한의 페널티킥(PK)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으나 사우디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경기 후반까지만 해도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사우디 골망을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45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5분 김예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오하람이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추가시간이 다 끝나갈 무렵 한국은 페널티킥(PK)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사우디의 사이드가 한국 골대를 가르면서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가고 말았다.
승부차기에서 한국 U-17 축구대표팀의 2번 키커 김민찬의 슛이 골대 위로 솟구치고, 3번 키커 정현웅과 4번 키커 김도연의 슛도 골키퍼에게 거푸 막히면서 고배를 들었다.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이번에 2002년 대회 이후 23년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4강 고지에서 아쉽게 패해 아시안컵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해 불안하게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이어진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 예멘에 모두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타지키스탄과 90분 동안 2-2로 맞선 뒤 치른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4강 고지에 올랐다.

북한 U-17 축구대표팀은 이어서 타이프의 킹 파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에서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우승했던 북한도 U-17 아시안컵 정상 탈환이 불발됐다. 북한에 승리한 우즈베키스탄은 2012년에 이은 두 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과 북한을 각각 꺾은 사우디와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21일 0시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U-17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