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수업 중 갑자기 사라진 9세 장애아,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
2025-04-18 07:34
add remove print link
수색 작업 1시간 뒤 산책로 아래 호수에 빠진 채 발견돼
경남에서 한 장애 아동이 어린이집 야외수업에 나갔다가 물에 빠져 숨져 경찰이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적장애가 있는 9살 A 군은 지난 15일 오후 도내 한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 교사 및 아동들과 함께 댐 근처 수변 산책로에 야외수업을 나갔다.
특수학교에 다니던 A 군은 평소 학교 수업을 마친 뒤 해당 어린이집으로 가서 오후 한때를 보내는 게 일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A 군이 참여한 야외수업에는 어린이집 교사 7명과 A 군을 포함한 장애 아동 12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군은 야외수업 중 갑자기 사라졌고 이를 파악한 교사들은 원장과 경찰에 차례로 연락을 했다.
이후 현장에서는 경찰뿐만 아니라 소방과 수자원공사 직원들이 A 군 수색 작업에 나섰다.
수색 작업이 1시간쯤 진행됐을 무렵 A 군은 산책로 아래 호수에 빠진 채 발견됐다. 이후 A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교사 중 1명은 야외수업 중 A 군이 갑자기 혼자 뛰쳐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따라가 잡으려고 했으나 시야에서 놓쳐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어린이집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교사들이 장애 아동 인솔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