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암 사망률 1위는 폐암, 그런데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2025-04-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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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암 발생, 가장 흔한 암은 무엇일까?
한국인은 어떤 암에 가장 많이 걸릴까.
세계보건기구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의 37.7%, 여성의 34.8%가 평생 한 번 이상 암에 걸릴 확률이 있다고 한다.
2022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다. 진단받은 인원은 3만 3914명이었다.
이어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폐암이 가장 흔하며, 여성은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암 사망률 1위는 폐암으로, 5년 생존율이 40.6%에 불과하다. 2023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 중 21.9%가 폐암을 앓고 있었다. 이는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착한 암'이라 불리는 갑상선암, 결코 가벼이 여겨선 안돼
최근 몇 년 사이 갑상선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은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주변 조직으로 전이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체내 대사와 체온 조절, 심박수 등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갑상선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이 바로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은 병리학적으로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으로 나뉘며, 이 중 유두암이 전체 갑상선암의 약 90%를 차지한다.
의료계에서는 최근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보다 작은 갑상선 결절도 초음파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결절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기 위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초기 갑상선암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간혹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 삼킴곤란, 목 통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런 증상은 다른 양성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자가 판단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은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로 결절 유무를 확인하고,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세침흡인검사(FNA)로 조직을 채취해 악성 여부를 판단한다. 필요시 CT나 MRI, 갑상선 스캔 등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갑상선암의 치료는 암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는 갑상선을 전부 혹은 일부 절제하는 수술이 기본이며,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나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 재발을 막고 대사를 조절한다. 유두암과 여포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아, 수술 후 10년 생존율이 90% 이상에 이른다.
반면 수질암이나 미분화암은 진행이 빠르고 전이 가능성이 높아 보다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선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과거의 방사선 노출, 요오드 섭취 불균형 등이 꼽힌다. 특히 방사선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 어린 나이에 갑상선 결절이 발견된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환경 호르몬, 식생활 변화,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갑상선암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이지만,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3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 여성은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갑상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전반적인 내분비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갑상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