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에는 핵으로… 군가산점 도입" 대선 후보 홍준표, 공약 내놨다
2025-04-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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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강경 안보 전략 제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준표가 '핵에는 핵으로' 원칙을 내세우며 강경한 안보 전략을 제시했다. 한미 간 핵 공유는 물론, 자체 핵무장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핵 균형 전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 후보는 17일 여의도 캠프 사무소에서 열린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를 통해 국방·통일·외교 분야 공약을 공개했다. 그는 남북 간 핵 균형, 무장 평화론, 체제 경쟁주의, 국익 우선 실용주의를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가장 눈에 띈 건 핵 대응 전략이다. 그는 나토식 핵 공유나 주한미군 전술핵 배치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독자적인 핵 개발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핵 기술과 인력 확충 등 전반적인 역량 확보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의 핵 보호 협약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부속 문서를 추가해 미국의 핵 보호 의무를 명문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군가산점제 도입도 공약했다. 홍 후보는 성별을 불문하고 군 복무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수준의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징병제 확대보다는 전문 병사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그는 “현대전은 머릿수 싸움이 아니라 첨단무기전”이라며 “일당백 하는 전문 병사에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 진정한 안보 강화”라고 강조했다.
대북정책에선 체제 간섭을 지양하고 실용적 공존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상대 체제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고 공존과 평화를 지향하는 현실적 대북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외교 전략도 강경 노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취임 즉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정통 외교에는 외교로, 장사꾼 외교에는 맞춤 대응으로 국익을 지키겠다”고 했다. 대미 통상정책에 대해서는 에너지 수입 다변화를 통해 미국과 유연하게 협상하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49명이 홍 후보 캠프를 방문해 지지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를 이기고 대한민국을 구할 사람은 오직 홍 후보뿐”이라며 “쇼맨십이 아닌 실질적 국정 운영이 가능한 진짜 리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