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제일 막막할 것…한국탁구 간판 신유빈, 오늘(17일) 전해진 '완패' 소식
2025-04-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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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만리장성 벽 넘지 못한 신유빈
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이 또다시 중국 선수에게 고개를 숙였다.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함께 3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 월드컵 무대에서마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신유빈은 결국 16강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10위인 신유빈은 17일 마카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천싱퉁(중국)에게 0-4(7-11 9-11 6-11 8-11)로 완패했다. 조별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토너먼트에 진출한 신유빈은 첫 경기에서 마주한 '만리장성' 앞에서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1게임부터 접전이었다. 초반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결국 7-11로 내줬고, 이어진 2게임도 듀스 직전까지 갔지만 9-11로 무너졌다. 3게임과 4게임 역시 흐름을 뒤집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하며 경기 종료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올해만 중국 선수들에게 다섯 번 연속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2월 WTT 싱가포르 스매시 16강에서 허주오쟈(세계랭킹 19위)에게 0-3으로 패한 데 이어, 아시안컵 16강에선 왕이디(세계 3위)에게 2-3으로 분투 끝에 졌다. 이후 WTT 챔피언스 충칭 16강에서는 천싱퉁에게 0-3, 최근 열린 WTT 챔피언스 인천 8강에선 왕이디에게 1-4로 고개를 숙였다. 이번 월드컵 16강에서도 천싱퉁과의 리턴 매치에서 단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한 채 무너졌다.
중국은 현재 세계 여자탁구의 절대 강자로, 상위권 랭킹 대부분을 자국 선수가 점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천싱퉁과 왕이디는 전 세계 무대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전력이다. 신유빈은 이에 맞서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경기력 차이를 좁히기엔 아직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확인한 셈이다.
신유빈은 2024 파리올림픽 이후로도 꾸준히 국제 대회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연달아 맞붙는 중국 선수들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자신감과 전략 측면에서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다.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체력, 심리, 전술 다방면에서 체계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한국 선수들 가운데 안재현(한국거래소)과서효원(한국마사회)은 아직 16강 경기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