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진정한 바닥은?... “이 가격대로 떨어지면 장기 투자자·기관도 패닉”

2025-04-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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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기술적 지지선이 아닌 투자 심리의 분기점”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의 실질적인 바닥이 6만 5000달러 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온체인 분석가 제임스 체크(James Check)는 이 가격이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 즉 '진정한 시장 평균(true market mean)'이라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이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장기 보유자들조차 미실현 손실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체크는 최근 TFTC 팟캐스트를 통해 6만 5000달러는 단순한 기술적 지지선이 아닌 투자 심리의 분기점이라며, 이 가격대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체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5년 이상 보유해 온 장기 투자자들조차도 원금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생기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가격대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의 평균 매입 단가인 약 6만7500달러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 역시 이 지점에서 손실을 인식할 수 있다는 의미로, 시장 심리 전환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체크는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선까지 급락할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하락 관련 이미지 / Quality Stock Arts-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하락 관련 이미지 / Quality Stock Arts-shutterstock.com

전 세계적 경기 침체와 같은 극단적인 외부 충격이 없다면, 비트코인은 4만 9000~5만 달러 구간에서 강력한 지지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격대는 2024년 ETF들이 출범했던 시점과 일치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라는 상징적인 수치와도 맞물린다.

2024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은 5만 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에서 넓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찹솔리데이션(chopsolidation)' 기간을 보냈다.

체크는 이 구간이 단기적 혼조세였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강력한 지지 기반을 마련한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향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해당 가격대는 하방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즉 비트코인의 진정한 바닥이 어디인지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평균 매입 단가가 위치한 6만 5000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장기 투자자와 기관 모두가 진정한 매도 항복을 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체크의 의견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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