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반전 사실…당근은 원래 '주황색'이 아니었다
2025-04-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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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던 당근색에 관한 뜻밖의 사실

몸에 좋은 건강 채소 당근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던 뜻밖의 사실이 있다. 99%가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야말로 깜짝 놀랄 얘기다.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당근은 선명한 주황색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당근의 원래 색은 주황색이 아니라 보라색이었다.
당근은 약 4000년 전인 기원전 2000년경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처음 재배됐다. 당시 당근은 지금처럼 단맛이 강한 뿌리채소가 아니라 약용이나 향신료로 사용되던 보라색 식물이었다.
보라색 당근은 이후 중동과 아시아,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노란색, 흰색, 빨간색 등 다양한 품종으로 분화됐고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재배가 이어졌다.
현대에 와서 우리가 주로 먹는 주황색 당근은 17세기경 네덜란드에서 인위적인 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품종이다. 당시 오렌지 왕가의 상징색이 주황색이었기 때문에 이를 기리기 위해 네덜란드 농부들이 노란색과 붉은색 당근을 교배해 주황색 품종을 집중적으로 재배했다. 이 품종이 점차 상업적으로 널리 보급되면서 주황색 당근이 당근의 기본색처럼 여겨지게 됐다.

보라색 당근은 건강 효능도 뛰어난 채소다. 보라색 당근의 진한 색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천연 색소 때문인데, 이 성분은 블루베리, 자색 고구마 등에서도 발견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보라색 당근의 주요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식물의 색을 구성하는 천연 플라보노이드 계열 색소로 인체에 유익하게 다양한 작용을 한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한다. 세포 노화를 방지하고 활성산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 이는 피부 건강과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항염 및 면역 강화 효과도 있다.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여 각종 만성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심혈관 건강도 개선한다. 혈압 조절 및 혈관 내벽 강화에 도움이 돼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 이뿐만이 아니다. 눈 건강도 돕는다. 망막을 보호하고 시력 저하를 예방한다. 또 뇌세포를 보호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보라색 당근은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슈퍼푸드 열풍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다. 해외의 일부 국가에서는 최근 유기농 시장이나 특수 채소 시장을 중심으로 보라색 당근이 재배, 유통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에 보라색 당근이 친환경 농가에서 소량 생산되고 있으며 일부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유기농 전문 마켓에서 한정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