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 주변까지 퍼지기도…이지훈이 10년 넘게 앓고 있는 병

가수 이지훈이 10년 넘게 앓고 있는 병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지훈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껏 말 못 한 사연”이라며 “10년째 면역 결핍으로 인한 건선을 앓고 있다. 반바지도 맘껏 못 입을 정도로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이지훈은 앞서 농가진 진단을 받았던 딸과 함께 피부과 치료를 시작했다면서 "이번엔 꼭 완치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건선, 단순한 피부 트러블 아냐...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

건선은 피부 면역세포의 이상 반응이 원인으로, 염증성 물질이 각질 세포의 과도한 증식을 유도하면서 피부 표면에 붉은 반점과 은백색 비늘 모양의 각질이 생긴다. 외관상 보기에도 불편함을 줄 수 있어 사회적 스트레스나 심리적 위축을 겪는 환자도 적지 않다. 팔꿈치나 무릎, 엉덩이, 두피 등 마찰이 잦은 부위에 주로 나타나며, 손톱이나 성기 주변까지 증상이 퍼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전신으로 확산돼 피부 전체에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건선은 피부 자극에 매우 민감한 질환이다. 피부 각질이 불편하다고 해서 억지로 제거하거나 강하게 때를 밀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자극으로 새로운 병변이 생기는 ‘퀘브너 현상’이 나타나거나, 상처 부위에 2차 감염이 생겨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건선의 치료는 여러 가지 방식이 병행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피부에 약을 바르는 국소 치료이며, 인공 자외선을 조사하는 광선 치료도 널리 활용된다. 증상이 심하거나 넓은 부위에 퍼졌다면 약물을 복용하는 전신 치료가 적용되며, 이외에도 여러 치료법을 조합한 복합 치료가 이뤄지기도 한다. 치료 목표는 완치보다는 증상의 완화와 재발 방지에 있다.

건선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환경적 요인, 예를 들어 감염, 스트레스, 기후 변화 등 외부 자극이 더해지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져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실내에서는 가습기 사용이나 젖은 수건 등을 활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감기나 편도선염 등 세균 감염 또한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스트레스 역시 중요한 요소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면역계에 영향을 주어 염증 반응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 심리적 안정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농가진, 심해지면 물집 생기고 흉터 남아

한편 이지훈의 딸이 앓았던 농가진 역시 피부 질환의 하나다.

농가진은 주로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피부의 상처나 찰과상 등을 통해 감염이 전파된다. 농가진은 피부 표면에 고름이 차거나 붉은 발진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고름을 포함한 물집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상처가 깊어져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도 있다.

이 질환은 주로 '황색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과 같은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들 세균은 피부의 상처나 찰과상을 통해 침입하며, 피부가 자주 마찰을 받거나 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감염될 위험이 더 커진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특히 손이나 팔이 자주 상처를 입거나 흙과 물에 많이 노출되는 경우 농가진에 걸릴 확률이 높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강해, 감염된 부위가 직접적으로 접촉될 경우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 기관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항생제를 사용한 세균 감염의 치료가 필요하며, 감염된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상처를 덮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