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받는 암호화폐(코인), 꽤 뜻밖이다
2025-04-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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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기회 제공
스테이블코인이 올해 가장 유망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변동성 높은 비트코인(BTC)이나 알트코인, 밈코인과는 달리 미국 달러에 고정된 가격을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 산업은 빠른 성장을 보이며 2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불과 12개월 만에 47% 성장한 수치로, 월가와 워싱턴 정계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얻으며 제도권 금융에 편입되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우선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는 제도권 금융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이다.
또 6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하며 시장 점유율 약 30%를 기록 중인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써클(Circle)은 올해 중반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1일 공식적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써클은 4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 사이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시점은 이르면 오는 6월로 전망된다.
이번 IPO는 2021년 코인베이스(Coinbase)가 1000억 달러에 가까운 평가로 상장한 이후 가장 큰 가상화폐 관련 상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장 후 써클은 CRCL이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다.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사는 방식은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발행사에 투자하는 방식은 그와 전혀 다르다.
써클은 USDC 발행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는 이미 써클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USDC를 통한 수익 공유 협약도 맺은 상태로, 이는 코인베이스 수익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 중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는 USDC를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만약 써클의 IPO가 올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해도 투자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코인베이스처럼 스테이블코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리플(XRP) 같은 주요 암호화폐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테이블코인 거래 활성도는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활동성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어, 해당 암화화폐들의 잠재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급부상 중인 이더나(ENA)의 경우 USDe라는 동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세 자릿수 수익률을 제공하는 '합성 달러' 모델을 선보였다.
USDe는 현재 5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세계 3위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페이팔(Paypal)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의 8억 3700만 달러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법적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서명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포함될 예정이며, 이는 미국 금융 시스템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상장과 제도권 진입을 통해 투자처로 부상하는 흐름은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지루해 보이는 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있는 투자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이 방어적 투자 수단으로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