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그냥 버렸는데…돼지 고기 누린내 확실하게 잡는 비밀은 바로 ‘이것’
2025-04-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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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된장, 청주 말고도 효과 있어
고기를 삶거나 찌개를 끓일 때 냄새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조리 과정에서 중요하다. 특히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는 기름기가 많은 부위를 사용할수록 냄새가 심하며, 잡내를 제거하지 않으면 조리 후에도 불쾌한 향이 남는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로는 생강, 된장, 마늘, 청주, 월계수잎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소주나 커피, 쌀뜨물을 넣는 방법도 알려져 있지만, 조리 환경이나 음식의 성격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다르다.
양파껍질은 흔히 폐기되는 재료지만, 실제로는 누린내 제거에 효과적인 성분을 갖고 있어 고기 조리 시 활용도가 높다. 양파 껍질에는 케르세틴(quercetin)을 비롯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어 지방산화로 인한 악취를 중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양파보다 껍질 쪽에 이 성분이 더 농축돼 있어, 국물 요리나 수육용 육수를 만들 때 넣으면 불필요한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양파 껍질은 계절에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철 재료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생강이나 귤껍질처럼 따로 손질이나 건조가 필요한 재료에 비해 보관과 사용도 간편하다.
◈ 수육, 찜, 탕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
고기를 삶을 때 양파 껍질을 활용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수육이나 갈비찜, 찌개를 조리할 때 삶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한 양파 껍질을 2~3조각 정도 넣으면 된다. 이때 겉껍질 중에서도 너무 말라 벗겨지는 외피는 제외하고, 안쪽의 얇고 탄력 있는 껍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삶는 과정에서 껍질이 오래 끓어도 색이 우러나거나 쓴맛이 나지 않으며, 국물에 단맛과 함께 은은한 향이 남는다. 마늘, 생강, 된장 등을 함께 사용할 경우 누린내 제거 효과가 강화되며, 양념 없이 삶는 수육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양파 껍질을 미리 모아 건조해두면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 서늘한 곳에서 잘 말린 뒤 밀폐 용기에 넣어두면 3~6개월 정도 보관 가능하며, 필요 시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다.
장시간 보관한 냉동 고기나 지방이 많은 부위를 사용할 경우, 고기를 끓이기 전에 한 번 데친 뒤 양파 껍질을 넣고 삶으면 냄새가 현저히 줄어든다.
이 외에도 국물 요리를 할 때 육수용 재료로 활용하면 좋은 대체재가 된다. 멸치나 다시마 대신 양파 껍질과 무, 대파 뿌리 등으로 간단한 채소 육수를 내면 감칠맛이 생기면서도 잡내가 적다. 실제 식품 관련 커뮤니티나 가정식 블로그 등에서는 양파 껍질을 활용한 육수와 수육 조리법이 수년 전부터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이처럼 조리 중 불필요한 냄새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지만, 별도의 비용이나 조미료 없이도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양파 껍질은 버려지는 부분이지만, 오히려 조리 시 유용한 재료로 재조명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