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엄마한테 잘해라”…출산 후 달라진 몸 상태 고백

2025-04-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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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에서 구독자와 소통하다가 꺼낸 얘기

배우 이민정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시력 저하를 고백했다.

배우 이민정이 엄마가 된 후 시력이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지난 16일 이민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구독자들 질문에 답하며 대화를 나눴다.

한 구독자가 '진짜 아기 둘 가진 엄마 맞나요? 말이 안 되게 동안이에요"라고 말하자 이민정은 기뻐하면서도 조심스레 속얘기를 꺼냈다.

이민정은 "외관상 많이 변하지 않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저는 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더 정확히는 시력이 저하됐다는 뜻이다.

이민정은 "아이를 낳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들 엄마한테 잘하세요"라고 전했다.

그는 34세에 아들을 낳았고, 42세가 됐을 때 딸을 출산했다.

이민정 / 뉴스1
이민정 / 뉴스1

◆엄마가 되는 길...여성은 임신과 출산 후 신체적 변화 겪어

이민정의 사례처럼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은 종종 "요즘 잘 안 보여요", "시력이 예전 같지 않아요"라고 말하곤 한다. 임신 전까지는 멀쩡했던 눈이 출산 후 갑자기 침침해지고, 초점이 흐려지는 등 시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흔히 산후 탈모나 산후 우울증처럼 시력 변화 역시 출산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생리적 변화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실제로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여성의 신체는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이로 인해 눈 건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변화다. 임신과 출산을 전후로 여성의 몸에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옥시토신 등 다양한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변하게 된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눈의 각막 두께나 곡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빛의 굴절 방식이 바뀌고 시력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각막이 일시적으로 붓거나 건조해지면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초점이 잘 맞지 않게 되는 것이다.

체내 수분 저류 또한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임신 중에는 체내에 수분이 많이 축적되는데, 이로 인해 눈의 조직 역시 부풀어 오를 수 있다. 각막이나 수정체가 평소보다 수분을 더 머금게 되면 굴절률에 영향을 줘 시력이 저하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도 출산 이후 시력을 흐리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수유와 육아로 인해 수면 부족이 이어지고, 탈수나 영양 불균형까지 겹치면 눈물 분비가 줄어들어 눈의 표면이 쉽게 자극받는다. 이로 인해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이물감, 뻑뻑함, 통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민정 / 뉴스1
이민정 / 뉴스1

혈압과 혈당 수치의 변화 역시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는 망막에 미세한 손상을 일으켜 출산 후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고혈압성 망막변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출산 이후 체력 저하와 함께 눈의 조절근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초점을 맞추는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면 가까운 거리를 볼 때 시야가 흐릿해지며, 피로가 누적될수록 증상이 더 뚜렷해진다.

다행히 대부분의 산후 시력 저하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출산 후 몇 개월이 지나면서 체내 호르몬이 안정되고 눈의 상태도 회복된다. 하지만 일부는 시력 저하가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시력 검사와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산후 시력 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섭취, 적절한 휴식이 중요하다. 수유 중이라도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비타민 A와 C, E,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눈이 건조할 경우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 시 1시간마다 5~10분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통증, 충혈이 동반된다면 빠르게 안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민정 / 뉴스1
이민정 / 뉴스1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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